30일까지 원주서 허은선 개인전

▲ 허은선 작가의 오프닝 행사 모습.
▲ 허은선 작가의 오프닝 행사 모습.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 중인 허은선 작가의 개인전 ‘뱃속의 나비들, 움직임으로서의 침묵’이 최근 원주문화원 전시실에서 개막, 오는 30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2018년 프랑스 쌀롱 도똔느(Salon d‘Automne)에서 수상한 허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자신의 ‘침묵’ 시리즈를 선보인다. ‘뱃속의 나비들’, ‘하늘의 바다’ 등 허 작가가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아 작업한 작품들로 꼽힌다. 작가가 ‘침묵’을 소리가 아닌 ‘시각’적으로 해석함으로써 현대인이 앓는 우울과 불안을 조명하는 점이 이색적이다. 돈과 출세 등 보이는 것만 좇다보면 어느새 나 자신이 보이지 않고, 정체성을 잃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가 쓰는 주요 색은 ‘블루(파랑)’와 ‘골드(금)’이다. 작가는 이에 대해 “블루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넘나드는 유일한 색이다. 스트레스와 우울이 있을 때 보면 정화되는데 힘들 때 바다를 보면 해소되는 이유”라며 “순금은 색채심리학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가진 유일한 색이다. ‘나를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까?’가 이 색채를 주요 키워드로 한 침묵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허 작가의 침묵 시리즈는 색채 심리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관객에게 치유와 위안을 전한다.

전시회 기간 발달장애 예술가로 주목 받는 정은혜 작가가 참여, 관객 캐리커처를 즉석에서 그려주는 이벤트도 열려 눈길을 끈다. 24일에는 오케스트라, 비디오 아트 등이 결합된 스페셜 콘서트도 마련된다. 권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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