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신림면 성남리 성황림마을의 가을 성황제가 23일 성황림에서 열렸다.
▲ 원주 신림면 성남리 성황림마을의 가을 성황제가 23일 성황림에서 열렸다.
‘신의 숲’이라 불리는 원주시 신림면 성황림에서 23일 가을 성황제가 열렸다.

천연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된 ‘원성 성남리 성황림’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지만 성황제가 열리는 1년 중 단 2번만 개방된다. 성남리 성황림마을(이장 민억기) 주민들은 음력 4월 7일과 9월 9일 한해 풍년 농사에 감사하고 마을과 주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성황제를 올리고 있다.

예로부터 마을의 자연물을 신성시하며 당산신, 동신, 성황신 등에게 마을 평안과 번영을 비는 지역공동체적 의례를 발굴, 지속하는 문화재청의 ‘자연유산 민속행사’ 지원을 받고 있다. 이날만큼은 누구나 성황림에 출입할 수 있다. 이날 성황제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모였다. 먼저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돼 성황당에서 제를 올린데 이어 마을과 성황림을 지키고 있는 신목(여신)에 제를 올리는 수부제, 소원지를 채우는 소지 등이 진행됐다. 엄숙한 분위기 속 방문객들도 줄을 지어 제를 올렸다.

신목에 둘러진 금줄에 준비해 온 지폐를 꽂으며 저마다 가정의 평안과 건강, 행복 등을 기원했다. 권혜민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