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군 잇따라 확진 생산성 저하…조기 신고 대응 철저하게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번지면서 사육농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럼피스킨병에 감염된 소는 10월 24일 양구 국토정중앙면을 시작으로 25일 횡성, 28일 양구 해안면, 29일 고성에서 잇따라 나타났습니다. 횡성 발생 농가 사육우는 전부 매몰됐고, 횡성축협 한우가공품 홍콩 수출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지역 내 한우와 젖소 이동 제한 조치 및 가축경매시장 잠정 폐쇄 등으로 인해 피해는 불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1종 가축전염병이자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주요 질병으로 규정한 소 럼피스킨병은 고열에 사지 부종이 생기면서 감염우가 움직이기 싫어하고 각막염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피부와 점막, 내부 장기의 결절 등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및 만성 바이러스성 질병이므로 농가에서는 증상 유무를 상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슷한 증상이나 의심 질병이 발견될 경우엔 곧바로 신고해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백신 접종이 중요하므로 시점을 놓치지 않도록 우선 조치돼야 할 것입니다.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는 잘 이루어지지 않은 편이나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한 전파 및 감염된 동물과 음수 섭취를 함께할 때, 정액 등이 주요 감염원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사육농가에서는 모기를 통해 전염되다 보니 확산 속도도 빠르고, 방역 방법도 다른 가축과 달라 고충이 크다고 호소합니다. 시군 및 축협 등 관계 기관에서는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충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질병 증상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조기 신고 및 적합하게 방역에 대처하도록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축질병은 축산 생산성 저하와 경제적 피해를 부르는 큰 요인이므로 보상금이 지급된다고 해서 안이해서는 안 될 사안입니다. 온난화로 인해 바이러스의 기계적인 전파 기회가 늘고 전지구적 유통망으로 인해 가축 질병에 안전지대는 없게 된 만큼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대응해야 합니다. 가축 연령에 따라 질병에 격차가 있고, 한우와 젖소 등 품종에 따른 차이도 있는 만큼 세분화 특성에 따른 효율적 관리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번 소 럼피스킨병뿐만 아니라 최근 10여년 동안 여러 차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그리고 2019년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최초 발생하는 등 축산분야에 막대한 손실을 불렀습니다. 긴밀한 민관 협력에 의한 적시 대처로 차단에 효과를 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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