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위기극복 건전재정 기조…약자보호 최우선 지원”
민주 “국민고통 외면 자화자찬…지원버린 예산 복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2023.10.31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2023.10.31 연합뉴스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과 관련, ‘친서민예산 편성’이라는 호평과 달리 ‘맹탕연설’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로 대립했다.

국민의힘은 31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논평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은 나라 살림 정상화를 위한 ‘건전 예산’이자, 약자에 대한 보호는 더욱 두텁게 하는 ‘친서민 예산’으로 편성됐다”고 치켜세웠다.

박정하(원주갑)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예산안은 건전재정을 기조로 단순한 지출 줄이기를 넘어 국민의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낭비 요인을 차단했다”며 “복지정책의 최우선을 약자 보호에 두고 국가의 손길이 빠짐없이 닿을 수 있도록 더욱 두텁게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안, 국방, 행정서비스 등 국가의 본질 기능과 관련해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더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예산안도 충실히 마련되었다”며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여야 함께 내년도 예산에 대해 충실히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 가운데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3.10.31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 가운데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3.10.31 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면한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나 국민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공감, 그리고 실질적인 대안은 찾아볼 수 없는 한마디로 ‘맹탕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윤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국정실패에 대한 ‘반성’은 커녕 ‘국민의 절박한 삶’과 ‘위기 극복의 희망’은 없었다”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고 논평했다.

윤 대변인은 또 “국정운영 기조는 단 하나도 바뀐 것이 없었고 민생을 챙기겠다던 대통령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며 “윤 대통령의 연설은 경제 위기를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억지 성과를 자화자찬하며 자기합리화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R&D예산 삭감에 대한 구차한 변명만 장황하게 늘어놓는 대통령을 지켜보며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안 심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지워버린 예산을 복원하고 국민의 희망을 되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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