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지방분권 의정박람회
헌법적 지위 확보 등 상생협약
토크콘서트 등 협력방안 모색

▲ 강원·제주·세종·전북 광역의회 의장단이 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지방자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제공=강원특별자치도의회
▲ 강원·제주·세종·전북 광역의회 의장단이 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지방자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제공=강원특별자치도의회
‘특별자치시·도 광역의회’ 공통분모로 묶인 강원·제주·세종·전북 광역의회가 특별자치의 헌법적 지위 확보 협력 등에 함께 나서기로 약속했다. 강원·제주·세종·전북 광역의회 간 첫 연대로, 특별자치시·도의회 간 협력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전북은 내년 1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할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전라북도의회 등 4개 의회는 1일 제주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주관한 ‘특별자치시·도의회 지방분권 의정박람회’에서 의회 간 상생을 약속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자리엔 권혁열(강원)·김경학(제주)·이순열(세종)·국주영은(전북) 등 각 의회 의장과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특별자치의 헌법적 지위 확보, 특별자치 위상 제고를 위한 국정과제 추진, 특별법 개정을 위한 정부 및 국회 대응, 국세이양 등 특별자치시·도의 재정·세제 자율성 확대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특별자치시·도의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제고, 시·도의회 간 특별자치 역량 강화 사업, 고향사랑기부제 등에 대해서도 서로 지원하기로 했다.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은 의정박람회 축사에 나서 “특별자치 권한을 활용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 지방의회의 역할을 찾는 소중한 자리인만큼, 이런 기회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주민의 관점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를 풀고 혁신하는 것이야말로 특별자치시·도의 성장동력을 찾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식 이후 의회 간 협력방안을 찾는 토론회와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선 민기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와 김흥주 대전·세종연구원이 주제발표에 나섰고, 박용식 도의회 사무처장과 한동수·안신일·강태창 각 의회 의원이 토론을 했다. 또,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정선아리랑 공연을 비롯해 각 지역 대표단의 공연도 이어졌다. 박람회 2일차인 2일엔 제주신화월드에 방문해 특별자치 권한 활용 사례를 살필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6월 11일 출범했다. 제주특별자치도(2006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2012년 7월)에 이어 전국 시·도 가운데 세번째 특별자치단체가 됐다. 한편 강원도의회는 지난해 7월 말, 본지 주관으로 제주특별자치도 현지에서 첫 개최된 ‘대전환의 강원특별자치도 시대-강원특별자치도 성공출범 준비와 과제 모색 심포지엄’을 계기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교류를 시작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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