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동서고속철 연계 산업 성장 기대

동해안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인 동해고속도로를 고성까지 조기에 연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셉니다. 동해고속도로 개통이 속초에서 그쳐, 고성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제기됐습니다. 더구나 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시도하는 고성에 고속도로 연장은 반드시 관철해야 할 현안입니다. 강원 도내 도로 교통망을 완성하기 위해서도 미루지 말아야 할 숙제입니다.

정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월 속초~고성 고속도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정이 지연돼 해를 넘기면 착공 시기가 불투명해집니다. 또한 건설 여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연장 사업에 대해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조기 건설에 대한 기대는 고성뿐만 아니라 도내 전역에서 표출되고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시·군번영회연합회는 최근 고성군청 회의실에서 10월 정기 회의를 열고, 조기 건설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고성군은 매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등 교통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조기 건설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방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동해고속도로 미 연결구간 고성~속초 구간의 조속한 연장은 시대적 숙명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동안 고속도로가 속초에서 끊겨 고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수도권에서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속초요금소를 빠져나와 국도나 지방도를 이용해야 고성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동해고속도로 운행 차량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군청 소재지인 간성읍과 수산·관광 전진기지인 거진읍으로의 이동에도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양하게 펼쳐지는 고성 관광정책 효과도 반감한다는 분석입니다.

도로가 건설되면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와 연계해 서울에서 고성까지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동해북부선 철도와 동서고속화철도의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남북 물류 교류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한다는 큰 그림을 목표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업은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해 첫발을 디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진 속도를 내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연내에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야 합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뒤따라야 할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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