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대체산업 발굴 심포지엄

▲ 지난 9일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태백시 대체산업 발굴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서영
▲ 지난 9일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태백시 대체산업 발굴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서영

태백시와 강원도민일보는 지난 9일 태백시청에서 ‘태백시 대체산업 발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산악고원형 웰니스 도입과 산림·목재, 미래 에너지, 항노화 등 대체산업을 제안하고 경제회생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대체산업의 성공적 추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 최대 과제로 제시됐다.
 

[발제1] 산업 다각화를 통한 지역맞춤형 대체산업 발굴 및 과제
“지상자원 활용 도서관·커피전문점 제안”
발전 계획·정책 부합성 우선 고려 

한경구 녹색탄소연구소 대표
한경구 녹색탄소연구소 대표

대체산업은 중앙정부나 강원도의 전체 발전 계획·정책과의 부합성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 두번째로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세번째는 주민 수용성과 편익이다.

이런 측면에서 풍력과 산림바이오, 폐기물 등 자연기반 에너지 신산업인 미래 에너지산업, 스마트 임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인 스마트 산림·목재산업, 폐경석 등 자원활용, 자연힐링·체험·치유건강 융복합산업인 웰니스·관광 등 4가지를 생각한다.

석탄이라는 지하자원을 갖고 60년을 살아왔다면 이제는 사람, 빛, 부산물, 축산분뇨 등 세계가 갖고 있는 자연적 지상자원을 활용해 60년을 가야한다.

일본에 다케오시 도서관이라는 곳이 있다. 인구가 4만6000명 정도인데, 연 100만명 방문하는 곳이다.

지역 목재를 활용해 건축된 공공 문화도서관을 만들고, 유명 커피전문점이 들어오면 많은 젊은이들이 올 것이다.

큰 창문을 통해 하늘을 보고, 세계의 만화·소설을 읽고, 커피와 수다를 나누고, 어린이 체험·놀이가 있는 도서관을 만든다면 새로운 전환이 될 것이다.

 

[발제2] 태백시 특성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콘텐츠·일상 중심 새로운 관광 개발 필요”
원도심 활용 등 지역사회 주도를

전영철 상지대 교수
전영철 상지대 교수

ITX 마음과 영월~삼척 고속도로의 추진은 단순한 교통망이 아니고 폐광지역 소멸을 막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수도권, 충청권의 국민여가 제공과 경제활성화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코로나 이후 관광의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해 태백은 일본 나가노 인근지역 오부세 같은 열린 정원도시, 밤나무 보도블록과 사과의 도시 등 새로운 관광브랜드와 이미지를 가져올 것이다.

대규모 물리적인 개발 보다 콘텐츠나 일상생활 관광 중심의 개발, 공유가치창출관광(CSV)에 대한 대비로 무장애 관광, 지역밀착형 관광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향후 동해고속철도와 중앙선 고속철도의 완성으로 남부지방 관광객들의 폐광지역 방문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요 동력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주도형 관광으로 원도심을 활용하고 지역밀착관광인 야간관광, 음식관광, 스포츠관광 활성화, 지역 관광교통체계 개선, 태백형 산악고원형 웰니스, 관광휴게소 설치, 워케이션, 지역 관광인 력양성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
 

[발제3] 태백시 산림생태 산업 추진 방향
“자연조건 기반 차별화 사업전략 중요”
고지대 이점 특화 제조업 유치

김경남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김경남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해발고도와 한여름 기온 등 우수한 자연조건 기반의 차별화된 전략 구상이 긴요하다. 태백은 평창, 영월, 정선 보다 고지대인 아고산대에 위치해 전략적 특화사업이 가능하다. 태백은 단순 채취에서 제조가공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제조업을 일으키는 것도 중요하다. 아고산대 낮은 기후에서 살아서 사포린이 많은 것들을 재배하고 가공할 수 있는 제조업이 있다.

이 지역에서 자라는 무언가를 갖고 사업을 해가야 한다. 태백은 웰니스 항노화 또는 생태산업 천연 바이오 산업을 기원할 수 있는 원물을 생산할 곳이 있다. 가시오가피, 산마늘, 곰취 등 간기능 개선과 면역력 증강, 피로회복 등 차별화된 항노화 식물 재배종도 많다. 원물의 생산 확대가 관건이다. 바이오작물 육성은 의지-비전-전략-행동으로 구성되며,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300농가가 300억원 매출을 올리는 특화작물 3종 등 지역공동체의 공동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종목당, 품목당 100t씩 생산하는 원물만 있으면 공장을 유치할 수 있다.
 

[토론] “폐갱도 활용 데이터센터 구축 적합도 높아”
폐특법 개정·보완 발전 기틀 마련
구인·구직 해결 일자리 창출해야
연탄 테마 축제 등 인식 전환 제시
지역 적합산업 발굴 시민 관심 제고

 

◇좌장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

◇종합토론 =△김주영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장△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최이호 장성농공단지입주기업협의회장 △이수영 강원도민일보 논설위원 △김대승 태백시 산업△김주영=“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대체산업을 기획했더라도 폐특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꿰지 못한 구슬이 된다. 개발사업을 할 때 산지전용, 하천, 폐기물 등 걸림돌이 많고 현실적으로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폐특법을 적극적으로 개정·보완해 대체산업 추진 등의 지역 발전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함억철=“폐갱도를 활용한 지하 정부데이터센터가 대체산업으로 가장 적합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석탄공사 산하 3개 탄광의 폐광 이후 신산업 동력확보를 위해 용역 의뢰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장성광업소가 가장 적합하다고 발표했다. 500여명의 상주고용 인력을 비롯한 연관사업의 클러스터화를 구축함으로 약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최이호=“현재 태백의 인구가 3만8000명 가량인데 생산능력이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 지역 기업이 직원을 채용하는데, 1년이 넘도록 구하지 못해 외국인 근로자를 신청하는 상황이다. 기업에서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데 사람이 없어서 일을 못한다. 구인·구직의 미스매치가 심하다. 좋은 일자리가 많이 나오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수영=“기후를 팔자는 제안이 나왔는데 공감한다. 태백은 기후 등 자연환경적 자원이 많다. 여름철 평균기온이 22.2도로인데, 썸서머 22.2도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변신하면 폐광지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다.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지역을 살리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연탄을 테마로 돼지고기, 생선 등 연탄요리의 메카로 축제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김대승=“경석이 사업장 안에서는 자원이고 나오면 폐기물이다. 경석을 광물자원으로 인정해 달라고 협의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폐광 대비 대체산업 등이 포함된 국가 주도의 용역도 추진되고 있다. 지역 실정에 맞지 않는 사업을 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다. 대체산업에 대해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사업을 할 때 힘을 실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엄광열=“폐광 벨트 중심지역이다. 산업과 관광, 산림생태 등의 소재를 특화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대체산업 발굴 등은 지도자의 지도력과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액션 플랜에 의해서 결과가 나고 기업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결국 사람, 공간, 도시 정체성, 산업이 어떤 형태로 갈 수 있느냐가 과제이다.” 정리/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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