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시대! 지자체 대응 전략과 과제 심포지엄
태백 조기 폐광지 경제진흥사업 수립
삼척 수소모빌리티 기반시설 구축 등
ESG경영 인력·주민소통 부족 해결

▲ 지난 15일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ESG시대 지자체 대응전략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서영
▲ 지난 15일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ESG시대 지자체 대응전략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서영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시대를 맞아 기업과 함께 지자체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ESG시대! 지자체 대응 전략과 과제 심포지엄’이 지난 15일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루비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민일보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으로 ESG 전문가와 함께 도내 관계자들이 모여 지자체의 미래를 다룬 공론화 장이다. 김진의 비즈니스아키텍트 & 테크놀로지스트와 임송택 ESG코리아 사무총장이 발제로 문을 열었고, 김두경 삼척시청 에너지과장, 김대승 태백시청 산업과장 등 6명의 지자체 및 관련업계 전문가가 토론에 참여해 강원지역 ESG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발제와 토론 등 주요 내용을 싣는다.


발제 1 다가온 미래, ESG 전략과 유럽의 대응

김진의 비즈니스아키텍트 & 테크놀로지스트
“에너지 자립 구조적 한계·사각지대 대책 마련을”
ESG 관점 기후경제 리더십 강조

김진의 비즈니스아키텍트 & 테크놀로지스트는 일반적으로 ESG에서 보는 환경, 사회 등은 경제적인 목적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배출을 줄이겠냐는 이면에는 기후경제 리더십을 누가 가지고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한다고 전했다.

유럽의 경우 러우 전쟁으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 생겼고 러시아의 화석연료, 석탄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전기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단정했다. 에너지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복지예산 삭감까지 이어지기에 소비자의 입장에서 에너지자립 요구가 전망된다. 에너지커뮤니티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유럽의 경우 정책 수행에 대한 결과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참에 에너지 자립과 공유를 목표로 법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도 에너지전환사업에 대한 구조적 문제와 한계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에너지취약층과 사각지대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발제 2 ESG 전개 방향과 지자체 대응 전략

임송택 고려대 겸임교수·ESG코리아 사무총장
“원료채취·폐기까지 책임…기업·지자체 환경문제 해결”
ESG 대응 다양한 방식 도입

임송택 ESG코리아 사무총장은 ESG 개념에 대해 환경 문제와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을 정부가 아닌 투자 기관에서 진행하면서 기업들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기준으로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협력회사들을 제외하고는 아주 급한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환경관리에서 환경경영으로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만 적용됐던 부분이 원료채취, 폐기의 과정까지 기업이 책임지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에 제품 책임주의에 입각해 협력사에 대한 환경관리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투자기관들의 요구에 따라 기업들은 지킬 수밖에 없으며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도 진행하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지자체도 ESG에 대응해야 하는 시대다. ESG란 틀 안에 지자체가 안고 있는 현안, 문제, 특징들을 특정해 무게 중심을 환경, 경제, 거버넌스 중 하나로 둘 수 있다. 또 중요한 이슈를 특화시킬 수도 있고, 다양한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토론“기후위기 대응 지속가능 친환경에너지 개발 지자체 총력”

▲ 강병로
▲ 강병로

◇좌장 △강병로 강원도민일보 전략국장

◇토론자 △김대승 태백시청 산업과장 △김두경 삼척시청 에너지과장 △박명자 춘천시청 기후에너지과 정책팀장 △이성용 하우즈 대표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 △황승훈 정선군청 전략산업과장 (무순)


 

 

 

 

▲ 김대승
▲ 김대승

△김대승=“태백의 과거는 ‘석탄’이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이다. 현재는 강원지역의 약 50% 정도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있다. 실제로 태백시민이 쓰는 모든 전기는 재생에너지로 쓰고도 20%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있다. 태백은 자치단체 중 최초로 2000년부터 시 인근 바람자원이 풍부한 3개소를 선정,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매봉산 지역에 풍력발전단지 9기를 설치했다. 특히 2024년 6월 폐광이 예정된 만큼 대체산업을 조속히 준비하기 위해 30억 규모의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80년간의 석탄 산업 역사를 뒤로하고 이제는 친환경사업을 추구하겠다.”

 

▲ 김두경
▲ 김두경

△김두경=“지난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삼척은 수소에너지에 기반한 산업 유치를 위해 시정 비전을 ‘H2 DREAM! 삼척’으로 선언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모빌리티 보급 및 기반 시설구축 사업은 2019년도부터 시작해 수소전기자동차 313대를 보급했고, 올해 9월 도내에서 처음으로 수소전기시내버스 1대를 강원여객에서 구입해 시내 구간을 운영하고 있다. ESG 시대의 큰 흐름 속에 삼척은 새로운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투자가 필요하며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유치 및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 ”

 

▲ 박명자
▲ 박명자

△박명자=“춘천시는 탄소중립도시를 위해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계획을 수립해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춘천은 수도권 2000만의 국민의 생명수를 품은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쾌적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또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주민 체감형 정책들을 발굴, 펼쳐가고 있다. 먼저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트터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3607억원을 투입해 소양강댐 냉수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데이터산업 융합밸리 등을 조성해 기업 유지,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자 한다.”

 

▲ 이성용
▲ 이성용

△이성용=“지에스칼텍스의 캠페인을 만들면서 에너지업계의 생태계에 입문할 수 있었다. ‘아임 유어 에너지’는 보이는 에너지가 아닌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의 전환, 다른 시점으로의 슬로건을 만들었다. 이제 전지구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전환 시대가 되면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전환의 노력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의 역사는 모든 나라에 걸쳐 길고 치열했다. 위기의 규모가 커지고 다양해지며 빈도수가 높아지기에 우리의 해결책도 서둘러야 한다. 친환경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에 맞게 새로운 슬로건이 필요한 때이다.”

 

▲ 엄광열
▲ 엄광열

△엄광열=“영월산업진흥원은 지방공기업법에 의해 15년 전 청정 소재 산업으로 출발하게 됐다. 선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종 환경 규제를 추진하면서 ESG 경영은 세계적인 화두이다. 134개 국가가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 우리나라도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ESG 경영 활성화 지원 조례 혹은 ESG 경영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인력 미비, 통합 조직의 부재, 주민 소통 부족 등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환경경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부와 함께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폐광지역을 지속가능한 지역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황승훈
▲ 황승훈

△황승훈=“정선 내 농공단지 산업단지 공장 중 계획 입지 기업 수는 45개이며 개별 입지 51개가 있다. 이중 농공단지 3개소와 대체 산업단지 2개소가 있으며 농공단지 입주기업 및 개별입지 기업들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특성화를 통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이다. 특히 정선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을 6차산업을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 농촌 경제 활성화 등에 힘을 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지방정부의 행정을 지역별 현안과 과제를 중심으로 이행해 간다면 빛을 볼 수 있다고 본다.” 정리=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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