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급감 강원교육 직격탄
2028년 도내 8곳 20% 이상↓
농어촌유학 학교 대폭 확대 등
직업계고 신설·개편 학생 유입

저출산 여파로 인한 초등학생 급감이 현실이 되면서 강원교육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체적인 인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 인구를 유입해야 하는 제로섬 게임이 시작, 교육계의 눈치 싸움도 더 치열해졌다.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다른 지역 학생은 물론이고 외국 학생들까지 유치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학령인구 급감 여파에 강원교육도 체질 개선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 태백·정선 폐광지역 급감 폭 커

학생수 급감의 가장 큰 문제는 감소 속도가 더욱 가속화된다는 점이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학생 추계에 따르면 2024년 도내 초등학생수는 6만7427명으로 2022년 대비 4104명(5.73%) 줄어든다. 2025년에는 6만4418명, 2026년에는 6만1828명으로 예측됐다. 교육청이 예측한 2028년 도내 초등학생수는 5만5872명으로 2022년과 비교하면 1만5659명 차이가 난다. 6년새 21.89%가 줄어든 셈이다.

2028년이 되면 상황이 더 심각하다. 올해 대비 초등학생수가 20% 이상 줄어드는 지역은 8곳에 달한다. 춘천(26.89%), 강릉(21.39%) 등 대도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태백이다. 올해 1688명인 태백 초등학생수는 2028년 958명으로 730명 준다. 비율로 따지면 43.24%다. 강원도내 18개 시·군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정선 역시 올해 1101명인 초등학생수가 2028년 767명으로 30.33% 줄어 폐광지역의 학생수 급감 여파가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

■ 교육청 “해외 학생도 유치하겠다”

인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적정 학생 규모를 유지해야 하는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교육청이 주목하는 정책은 직업계고 체질개선이다. 산업 수요와 지역 여건에 맞는 직업계고 학과 신설·개편을 통해 다른 지역 학생을 강원도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교육청이 염두에 두고 있는 타 지역 학생은 외국도 포함된다. 교육청 자체적으로 타 지역 학생 1000명, 외국 학생 1000명을 강원도로 유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도권 지역 학생 유치전도 확대된다. 교육청은 ‘2024 강원 농어촌유학’에 참여할 도내 학교를 선정했다. 내년도 사업 참여 학교는 기존 4개 지역(춘천·홍천·인제·영월) 6개 학교에서 9개 지역(원주·삼척·양구·양양·정선 추가) 17개 학교로 대폭 늘었다. 내년부터는 중학교 3곳(원주 귀래중, 홍천 내촌중, 영월 녹전중)이 추가돼 중학생들도 강원도로 유학을 올 수 있게 됐다. 모집 인원은 올해 50명에서 내년 100명으로 확대된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출생률 감소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농어촌유학 등 다양한 정책들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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