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리스토프 두비 IOC 수석국장에게 묻다
환경친화적 올림픽하우스
재활용 자재·재생에너지 사용
올림픽 가치 지속가능성 추구
두비 IOC 수석국장은
올림픽 활동 조정·관리 역할
평창올림픽 때 명예도민 위촉
청소년 위한 멀티스포츠행사
스포츠+K-컬처 시너지 기대감
2024강원 바탕엔 2018평창 성공
역대 올림픽 성공 개최 비결
이해관계자 협업·공동체 참여
장기적 유산화 준비·실행 중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막이 36일을 앞두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10월 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한국으로 들어와 전국을 돌았고, 현재는 강원특별자치도내 18개 시·군 투어를 진행 중이다.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최초의 동계청소년올림픽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본지 기자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소재지인 스위스 로잔을 방문했다. 크리스토프 두비 IOC 수석국장과 함께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가치와 의미를 확인하고, 역대 동계청소년올림픽을 되돌아보며, 대회를 마친 뒤 유산 창출의 방향을 확인하는 등 인터뷰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 크리스토프 두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국장이 스위스 로잔 올림픽하우스 집무실에서 심예섭 강원도민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크리스토프 두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국장이 스위스 로잔 올림픽하우스 집무실에서 심예섭 강원도민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IOC와 올림픽하우스

1894년 프랑스의 피에르 드 쿠베르탱과 그리스의 디미트리오스 비켈라스에 의해 설립된 IOC는 국제스포츠행정기구다. 현재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올림픽하우스’는 2019년 6월에 완공돼 7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올림픽의 역사를 볼 수 있었고, 원형 계단을 올라가면서 전체적인 사무실을 둘러볼 수 있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업무를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직원은 20여 명으로 2층의 한 부서에 자리 잡고 있었다.

올림픽하우스는 환경친화적인 디자인과 품질 높은 실내 공간을 특징으로 한다. 예전 IOC 본부 건물자재 중 95%를 재활용했고, 로잔 인근 제네바 호수의 물을 이용하는 태양열 패널과 열펌프로 건물에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이는 기존 건축물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 사용량은 35%, 용수의 사용량은 65% 정도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듯 올림픽하우스 설계가 추구하는 지속성·이동성·유연성 등은 올림픽의 가치와 다르지 않다.

■ 크리스토프 두비 IOC 수석국장은 그는 누구인가

두비는 2007년 IOC 스포츠국장, 2012년 올림픽 수석국장보를 거쳐 2014년부터 수석국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올림픽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IOC 부서 등과 협력해 올림픽 및 청소년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관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명예도민으로도 위촉된 두비는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사람들과 소통이 필요하다면 연결책의 역할도 하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20번 정도 한국을 오가며 필요한 물품을 배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의의

두비는 앞서 동계청소년올림픽이란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과 함께하는 축제”라고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14~18세 사이의 젊은 엘리트 선수가 참여하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멀티 스포츠 행사’이기도 하다. 두비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은 혁신과 실험의 놀이터로서 콘텐츠를 창조하고, 관중들과 함께 제작하는 등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스포츠와 K-컬처(K-팝스타, K-영화배우)가 융합되면서 새로운 접근방식을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아시아에서 다시 한번 성공적인 올림픽이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두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바탕으로 이번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최된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성인 선수들이 경쟁했던 곳에서 이번 대회 청소년 선수들이 똑같이 경쟁의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것이 뜻깊다. 이는 스포츠를 새로운 세대의 동계 선수들에게 제공하겠다는 IOC의 비전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로잔 IOC 본부 로비에 올림픽부흥운동을 시작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창설한 피에르 드 쿠베르텡 동상과 올림픽 오륜기가 설치돼 있다. 스위스 로잔/ 김정호
스위스 로잔 IOC 본부 로비에 올림픽부흥운동을 시작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창설한 피에르 드 쿠베르텡 동상과 올림픽 오륜기가 설치돼 있다. 스위스 로잔/ 김정호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노력

두비는 성공적으로 개최된 역대 올림픽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봤다. △강력한 탄력적인 유산 거버넌스 △공공기관과 민간 등 다중 이해관계자의 협업 △장기적으로 확보된 유산 자금 △지역사회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유산 계획 △인구와 팬들의 참여 등이다.

특히 두비는 다중 이해관계자의 협업, 인구와 팬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스포츠 대회와 축제의 결합을 통해 인구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축제 분위기에서 교육과 문화를 통합하는 청소년동계올림픽은 젊은 세대를 위해 지역 및 국가 공동체에 지속하는 스포츠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를 통해 스포츠, 문화, 교육 분야에서 지역의 긍정적인 변화와 사회 통합을 이끌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러기 위해서 두비는 “지역 이해관계자인 강원특별자치도, 중앙정부, 대한체육회가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대회에 참가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심예섭

[이 기사는 강원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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