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류 집중단속 1만7125명 적발

▲ 서울용산경찰서에 압수된 마약류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용산경찰서에 압수된 마약류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수가 최근 5년 내에 최다 인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올해 3∼11월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여 총 1만7152명을 검거, 이 중 2379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상반기(3∼7월) 1만316명(구속 1543명)을 검거한 데 이어 하반기(8∼11월) 5523명(구속 836명)을 적발했다.

올해 마약류 검거 인원은 최근 5년 이내 가장 많으며, 지난해(1만2387명)와 비교하면 38.5%나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30대의 젊은 층 비중이 57.6%(9873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10대는 1025명이 검거돼 작년 같은 기간(294명)의 3배 넘게 늘었다.

60대 이상 사범도 작년 1829명에서 올해 3333명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클럽·유흥업소에서 적발된 마약 사범은 총 672명이다. 관련 통계 산정이 시작된 2019년 182명의 3.6배에 달한다.

▲ 마약 공포로 전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으로 구속 송치된 마약음료 제조범 길모씨가 지난 5월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마약 공포로 전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으로 구속 송치된 마약음료 제조범 길모씨가 지난 5월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약 범죄가 적발된 장소는 클럽(38.8%), 노래방(31.2%), 유흥업소(23.7%) 순이다.

인터넷 마약 사범은 4362명으로 전년 동기 3092명 대비 41.1% 증가했다. 특히 보안성이 강한 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검거 인원(1048명)이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00명을 넘겼다.

외국인 마약 사범 역시 206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757명)보다 17.6% 늘어난 동시에 4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적별로 구분하면 중국(32.9%), 태국(30.2%), 베트남(23.8%), 우즈베키스탄(2.9%), 러시아(2.5%), 미국(2.0%) 등이다.

올해 기준 마약 국외도피사범은 66명으로 집계됐으며 25명은 국내 송환됐다.

하반기 단속에서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21.7㎏, 양귀비 2만3573주, 케타민 3.7㎏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필로폰 53.9%, 양귀비 80.8%, 케타민 23.3% 등 압수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마약 관련 112신고는 510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늘었다. 이 가운데 221건은 마약류 사범 실제 검거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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