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서 영월군수

- 올 한해에도 많은 성과를 냈다.

올해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 기부제는 1000여명이 참여해 1억7000만원이 넘는 열띤 응원을 보내주셨다. 서울에서 직접 고향을 찾은 90대 노부부의 따뜻한 손길이 아직도 생생하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단종문화제와 김삿갓문화제엔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고 창절사는 국가 보물로, 칡줄다리기는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찾아가는 군정 설명회와 이동군수실은 물론 청년부터 기업인·시장 상인, 농·축산업 관계자까지 현장 간담회를 통해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작은 민원 하나라도 꼼꼼히 챙겼다. 봄철 가뭄과 폭우·우박까지 우리를 힘들게 했으나 신속한 피해복구와 지원에 매진해 일상 회복에 최선을 다했다. 태백선엔 차세대 고속열차 ITX-마음이 도입되고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2023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도내 1위, 전국 시·군 중 2위를 차지했다.

- 특히 청년 유입과 상반기 고용률이 상승했다.

서울시와 넥스트 로컬 정책을 5년 연속 추진해 서울 청년들이 영월로 유입되고 있으며 그 중 북면 마차리 ‘위로약방’은 중소벤처기업부 라이콘 기업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고용률은 지난해 69.1%에서 71.4%로 상승했으며 30~40대의 경우 91%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국회사무처 소관 청년친화헌정대상과 고용노동부 주관 지역일자리 부문 특별상, 사회적기업 육성 평가 우수상을 받는 등 최근 4년간 각종 지역경제지표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한국지방자치학회에서 수여하는 ‘지역 경제역량 대상’수상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안팎의 위기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통계청 인구이동 자료를 분석해 보면 최근 5년간 서울과 인천·경기를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남부권 주변 도시로부터 영월로의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과 교육·돌봄·의료·정주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수도권 2000만 시민의 야외정원 준비 등 민선 7기부터 종합적인 처방으로 추진해 온 각종 시책이 가시화된 효과이다.

- 초등학생 대상의 ‘농촌유학’이 호평을 받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한 신천초의 작은학교 만들기사업에 가족을 포함해 78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거둬 지역소멸위기 극복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됐다. 지난 7월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과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의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20명의 서울 학생들이 영월로 농촌유학을 왔다. 이를 통해 직접적인 가족단위의 인구 유입과 더불어 생활(관계)인구의 확대로 전국 소규모 지방도시의 문제인 인구감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영월이 아이들에게는 제2의 고향이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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