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선등거리 점등식 야간 콘텐츠 확대
눈썰매·얼음 낚시·산천어 체험 등 풍성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내일 오픈
핀란드 ‘리얼산타’ 내달 12~14일 방문

‘우리나라 겨울축제의 끝판왕’ 화천산천어축제 시즌이 오는 23일 선등거리 점등식을 신호탄으로 활짝 열린다. 밤낮으로 즐거움이 샘솟는 화천산천어축제가 올해 또 어떤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 지 미리 들여다봤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6일 개막해 28일까지 23일 간 이어진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밤문화(?)’다. 반나절 즐기고 가는 축제가 아니라 머무를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화천군의 치열한 고민이 녹아 있다. 선등거리를 비롯해 축제장 곳곳을 밝히는 산천어등은 지역 어르신들이 1년 간 정성껏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여기에 수십만개의 LED가 더해져 축제의 밤을 화려하게 변화시킨다. 내년 산천어축제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화천에 잡아두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신나는 야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선등거리 페스티벌 ‘차 없는 거리’ 이벤트가 개막일인 6일을 비롯해 축제 폐막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페스티벌에서는 거리 퍼레이드와 DJ쇼, 댄스파티, 버스킹, 깜짝 이벤트 등 관광객과 주민 수천여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쏟아질 예정이다. 화천군은 관광객 체류를 위해 지역 내 숙박 및 음식업소의 시설개선 역시 꾸준히 지원해왔다. 덕분에 많은 업소들이 깔끔하게 단장을 마치고 손님맞이에 나설 예정이다.

-화천서 만나는 하얼빈 빙등 예술의 최고봉

선등거리 점등식이 열리는 23일에는 또한 서화산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이 한 달여간의 작업을 모두 마치고 그 화려한 속살을 드러낸다. 올해는 무려 8500장(1장 당 135㎏)의 얼음이 투입됐다. 엄청난 양의 얼음 덩어리들은 중국 하얼빈 주재 빙설문화발전 유한공사 전문 기술진 32명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화려한 LED 조명을 품은 빙등 예술품으로 재탄생한다.

올해는 만리장성 산해관, 인도의 붉은 요새,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경복궁, 광화문 등의 건축물과 세종대왕, 아이스 호텔, 태극기, 용 등의 조형물이 선보일 예정이다. 하얼빈 기술진들은 얼음조각 광장 조성에 이어 축제장에 100여m에 걸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눈조각 작품까지 빚어낸다.

 

-핀란드 ‘리얼 산타’ 4년만의 귀환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가 요정 ‘엘프’와 함께 4년 만에 화천을 다시 찾는다. 내년 1월12일 화천을 찾는 산타클로스는 14일까지 머물며 화천읍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축제장, 어린이 도서관, 파크골프장 등에서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화천의 산타우체국은 지난 2016년 화천군이 핀란드 로바니에미시·핀란드 체신청과 업무 협약을 하고 화천읍내에 설립한 국내 유일의 산타클로스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이다. 매년 전국의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편지를 취합해 핀란드에 있는 산타마을로 보내고 있다. 로바니에미시 소재 산타마을은 매년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산타에게 보내는 수십만 장의 편지가 모이는, 자타공인 ‘산타의 고향’으로 도착한 편지에 대한 답장을 크리스마스 시즌에 받아볼 수 있도록 전세계로 보내고 있다.

-화천서 즐기는 산천어 체험

화천산천어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산천어 체험이다. 축제장에서는 얼음낚시와 맨손잡기를 통해 산천어와 조우할 수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고,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현장 낚시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개장 30분 전부터 발권이 시작된다. 밤낚시에 도전해 최대어를 잡으면 금반지의 행운까지 거머쥘 수 있다. ‘이한치한’ 산천어 맨손잡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 마다 총 7회 진행된다. 산천어 체험 프로그램의 체험료는 중학생 이상이 1만 5000원,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 동반할 경우 무료다. 다자녀와 고령자, 장애인, 군장병 등 우대자는 1만원의 체험료를 내면 된다. 유료 입장객에게는 5000원권 상당의 농특산물 교환관이 지급된다. 축제장에는 산천어 체험 이외에도 눈썰매와 얼음썰매, 봅슬레이 등 눈과 얼음을 만끽할 수 있는 수십여 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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