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모바일 신고 기다리지말고 방문 확인, 즉각 해결 태세로

강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극강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철원 영하 24.7도를 비롯해 강원 북부 지역에서는 영하 20도를 넘나들었습니다. 오는 주말엔 강설이 예보되는 등 내륙과 산지를 가리지 않고 한파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월에서는 도내 처음으로 혹한으로 인한 질환 사망으로 추정되는 피해가 발생해 잔뜩 긴장하게 됩니다. 12월 18일 제천 소재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가 숨진 90대 영월주민 부사인은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확인돼 추가 인명 손실을 우려합니다. 전국적으로 12월 1일부터 발생한 한랭 질환자가 80명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도내 전반적으로 한파경보 또는 한파주의보를 내린가운데 12월 23일 오늘까지 내륙과 산지 중심으로 영하 15도 내외 추위가 이어진다고 예보했습니다. 며칠전부터 눈이 내린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등지에 이어 강원도 눈이 예보돼 한파와 폭설 기후재난에 대비하는 다양한 예방 활동 및 후속 대응에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 한파는 저체온 증상을 비롯해 동상, 심혈관계 및 호흡계 질환, 고혈압 등과 밀접합니다. 추운 집안 환경은 호흡기계 질환에 영향을 주고, 추위에 취약한 경우는 혈전증을 만들어 급성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보고입니다. 단지 외출을 자제하거나 옷을 껴입는 것만으로 예방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장기 한파는 인명 손실은 물론 경제적 피해와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수도관 및 계량기 동파 등 생활 민원이 속출 중이며 도로 통제가 늘면서 일상 불편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고층건물에 매달린 고드름은 흉기로 변합니다. 특히 농촌에서는 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 및 기습적인 큰눈이 구조적으로 취약한 경량 비닐온실 붕괴 원인입니다. 재해연보에 의하면 2002년부터 20년 동안 눈으로 인한 비닐온실 연평균 피해 면적은 230㏊에 달합니다. 농업인 불안감 해소와 농작물 피해를 줄여 실효를 보려면 손쉽게 관리하는 적설 제거 장치가 투입돼야 합니다.

도와 행정안전부는 겨울철 재난 및 안전위험 요인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며 ‘안전신문고’로 연락할 것을 바라고 있으나, 고령층 비율이 높은 강원은 포털이나 앱을 통한 신고가 원활하기 어렵습니다. 편리하게 신고하고 즉각 조치하는 체계여야 합니다. 도와 시군은 직접 방문과 확인으로 인명 피해 및 경제적 손실을 줄이도록 세심하고도 철저한 관리를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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