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부터 사흘간 방문
포토타임·희망 메시지 전달 등
관광객 이색 볼거리·추억 선사

‘산타의 고장’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에서 진짜 산타가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아온다.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 기간인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간의 일정으로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가 화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산타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로바니에미시는 지난 2017년 세계겨울도시시장회의 회원도시인 화천군에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을 설립키로 협약한 뒤 그해 1월 열린 화천산천어축제에 핀란드 산타가 처음 방문했다.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다가 코로로 19 확산으로 지난 2020년 방문을 끝으로 잠정 중단했다.

4년만에 다시 화천을 방문하는 산타는 첫날인 12일 오전 10시엔 화천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하고 오후 2시부터 산천어 파크골프장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파크골프를 즐기는 이색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일 오후 3시에는 장소를 화천산타우체국으로 장소를 옮겨 방문객들과 즐거운 포토타임을 갖는다.

이어 둘째날인 13일 오전 10시부터는 산천어축제장을 방문해 관광객들과 만나고 오후 6시30분부터는 선등거리 야간 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도 축제장과 산타우체국을 오가며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어린이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

한편 군은 협약 다음해인 2018년 화천읍에 화천산타우체국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산타우체국은 전국 어디에서든 우편 수신자란에 ‘산타클로스에게’ 또는 ‘산타 할아버지께’라고 적은 편지를 주변 우체통에 넣으면 화천산타우체국으로 배달되는 방식으로 산타우편을 운영하고 있다.

화천산타우체국은 매년 모인 편지를 핀란드 산타마을로 보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핀란드 산타로부터 회신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 올해도 지난 10월까지 전국 각지의 어린이들로부터 1만416통의 편지를 받아 핀란드로 전달한 바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내년 1월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가 4년 만에 다시 화천을 방문한다”며 “어린이들뿐 아니라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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