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이어 내륙 상습 물부족 지역 설치
환경부 올 상반기 착공, 설계 예정

▲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을 활용해 확보한 수자원 저수지.
▲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을 활용해 확보한 수자원 저수지.

강릉 연곡 등 상습적인 물 부족 지역 10곳에 지하수 저류댐이 설치된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국의 상습 물 부족 지역 10곳을 대상으로 지하수 저류댐 설치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하수 저류댐은 상수도 설치가 어려워 생활용수 확보가 어려웠던 섬 지역에 2020년부터 시범 설치했던 사업을 내륙의 물 공급 취약지역까지 확대한 것이다. 지하수 저류댐은 지하에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를 저장하는 시설이다.

환경부는 2020년 옹진군 대이작도를 시작으로 2021년 영광군 안마도, 2023년 완도군 보길도 등 3곳에 지하수 저류댐 설치 사업을 추진했다.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은 지난해 발생한 극한 가뭄 때 주민 8000여 명이 50일간 사용 가능한 물 12만t(㎥)을 인근 저수지로 공급해 가뭄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시범 사업을 통해 저류댐의 물 공급 효과를 확인한 정부는 올해 사업 대상지를 강릉 연곡 등 10곳으로 늘렸다.

통영시 욕지면(욕지도)을 비롯해 △옹진군 덕적면(덕적도·소야도) △양평군 양동면 △강릉시 연곡면 △영동군 상촌면 △청양군 남양면 △영덕군 영해면 △보령시 주산면 △완도군 소안면(소안도) 등이다.

욕지도·덕적도·양동면 등 3곳은 올 상반기 중 착공되고 나머지 7곳은 설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지하수를 활용하기 위해 ‘지하 수자원 확보시설 중장기 전략’을 최근 수립했으며 가뭄 피해와 용수부족 예상지역 등을 고려해 전국 지하수 저류댐 유망지 80곳에 대한 설치 우선 순위를 설정했다.

환경부 김고응 물이용정책관은 “지하수 저류댐을 전국으로 확대해 주민들이 겪어온 만성적인 용수난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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