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보수, 이르면 3월 중순 재개

지역 인기 관광명소 중 하나인 ‘강릉 정동진레일바이크’가 잠정 운휴에 들어가자 지역 주민들이 상권 침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7일 강릉시와 코레일관광개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정동진역 ~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왕복하는 ‘정동진 레일바이크’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코레일관광개발 측은 탑승장 등 시설물 보수로 인해 임시 운휴에 들어가며, 재개 시점은 미정으로 빠르면 3월 중순 쯤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탑승장 보수의 이유는 강릉시와의 토지 임대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시는 “모래시계 공원 일대는 시유지로 그간 코레일관광개발 측에 임대를 해왔으나 지난해 12월 기간이 만료됐다”며 “기존 모래시계 공원 내 레일바이크 노선 중 800m가량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16년간 누적 이용객 195만명이 다녀간 동해안 관광상품 ‘바다열차’가 지난해 12월 말을 끝으로 사라진데다 정동진레일바이크 마저 잠정 운휴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주민들은 상권 침체를 걱정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바다열차 중단에 이어 레일바이크 운휴까지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엎친데 덮친격”이라며 “정동진의 경우 자차가 아니면 버스 등 교통편이 불편하다보니 해돋이와 여름 성수기 시즌이 아니면 관광객 발길이 줄어드는 상황인데 주변 관광지까지 잇따라 운영을 멈춰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레일바이크 노선이 보행자 통행로를 가로지르고 있어 안전이 위협되고, 정동진 해변을 진출입할 수 있는 구간이 제한적이라 전반적인 환경정비를 펼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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