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시 보건소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태백시 보건소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최근 강원대병원 소아과 의사들이 한꺼번에 사직하는 등 지역 공공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 도내 보건소장 역시 공석인 곳이 5곳으로 강원 지역 의료 서비스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18개 시군 중 보건소장이 공석인 지역은 춘천, 속초, 동해, 태백, 고성 등 5곳으로 확인됐다.

춘천시보건소는 지난해 6월부터 의사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보건소장을 구인하고 있으며, 최근 재공고까지 했는데도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춘천시보건소장은 전임자가 지난해 6월 마약 분실 등 관리 소홀을 이유로 직위해제된 뒤 7개월 째 공석이다.

속초시는 지난해 9월부터 보건소장 임용시험을 공고했다. 재공고 끝에 지난해 10월 의사면허 소지자 1명이 응시해 지난달 5일 최종 합격했으나 해당 합격자가 임용을 포기해 공석 상태다.

동해시는 지난해 10월부터 3차례 보건소장 임용공고를 냈으나 끝내 보건소장을 채용하지 못했다.

태백시 역시 지난해 1월부터 3차례에 걸쳐 공고를 냈으나 보건소장을 채용하지 못했다.

고성군도 4차례나 공고를 냈으나 보건소장 지원자가 없었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각 시군은 의사면허 소지자를 보건소장으로 채용하기 위해 여러차례 공고를 냈다.

보건소장에 의사 지원자가 없을 경우 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 등을 임용할 수 있게 한다는 지역보건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공공의료 공백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연봉 인상과 정주여건 개선 등 보건소장 구인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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