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강원 2024’ 개회 선언
개회식 앞서 ‘외가’ 강릉 방문
청년·현장근무자 등 ‘소통 행보’
리셉션서 강원 애정 드러내 눈길
강릉선 KTX편 이용 다녀가기도

▲ 윤석열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 선언을 위해 지난 19일 강릉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역 소통 행보에 나서며 강원 애정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강릉이 외가인 윤 대통령은 대선 출마 등 현실정치 참여에 앞서 강릉을 찾기도 해 대통령의 이번 강릉 방문은 정치권에서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윤 대통령은 개회식에 앞서 청년사업가가 운영하는 강릉의 한 카페에서 강원지역대학생 15명과 함께 ‘청년과의 대화’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1996~1997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에서 검사로 근무할 당시를 떠올리면서 “나도 옛날 여기 강릉에서 근무할 때 포남동에 살았다. 그때 포남동이 개발돼 카페도 생기고 그랬다”며 “포남동 관사가 연립주택이었는데 96년 말, 97년 초에 눈이 얼마나 왔는지 아침에 관사 현관문 처마까지 눈이 와 가지고 문이 잘 안 열렸다”고 회상했다. 또, “어릴 때 겨울방학에 외갓집에 올 때도 눈이 엄청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청년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청년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윤 대통령은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그 도전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청년과의 대화에는 강릉원주대, 가톨릭관동대 최민주·박소영 등 강원지역 대학생들이 참석해 진로와 취업 및 창업, 지역사회와 지역대학 발전 등을 주제로 각 의견을 제시하면서 윤 대통령과 격의 없이 대화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오늘 경청한 생생한 의견들을 ‘제대로’, ‘빠르게’ 정부 정책에 반영해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강릉 한 순두부 음식점에서 경찰·소방·사회복지 공무원 및 환경관리원 등 현장 근무자 40여 명과 오찬을 함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김진태 도지사로부터 지난해 캐나다 산불 당시 해외긴급구호대에 소방 진압대원으로 파견됐던 대원들을 소개받고 “우리 소방대원들의 헌신 덕분에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더욱 좋아졌다.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정말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

개회식에 앞서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윤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미래세대들이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2024 파리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를 적극 홍보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 강원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K-푸드도 만날 수 있다”며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커피 벨트는 전 세계 모든 곳의 다양한 커피 맛과 한국의 겨울바다 정취를 여러분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 강원도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강원2024 성공개최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강릉선 KTX편으로 강릉을 찾았고, 개회식 종료 이후 같은 열차편으로 귀경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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