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확산, 올림픽 기간 예방 홍보 필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 또는 음료를 섭취하거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탈수 증상이나 심한 복통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영유아와 노인은 합병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최근 강원 도내에서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전염성이 강해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집단 발병하는 사례가 많아, 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장 안팎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감염증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주 차 기준 도내 5개 의료기관에 신고 접수된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총 2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명과 비교했을 때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도내 곳곳에서는 노로바이러스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에 따르면 구토, 오한,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고, 올해는 구토를 호소하는 영유아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유행은 강원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표본감시 결과 환자 수는 1월 2주 기준 360명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음식물 관리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먹고 생굴과 조개, 회 등 어패류나 수산물은 익혀서 먹어야 안전합니다. 감염 이후 탈수 증세가 심해질 수 있어 지속적인 수분 섭취도 필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당초 설 연휴에 가동하려던 비상 방역체계를 앞당겨 지난 19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등 질병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젊은이들이 모이는 강원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중심으로 예방 홍보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16일엔 개최지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검사를 진행한 6명 중 경기 심판 2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조직위와 지지체는 대회 기간 선수와 관중들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세면대 등 시설을 점검하고 손 세정제를 비치해야 합니다. 조리와 배식에도 안전을 기해, 음식 섭취로 인한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주변 전통시장과 식당 위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개최지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해, 대회에 오점을 남기는 상황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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