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급증, 예방대책·대피 방안 마련해야

겨울철 도내에서 주택 화재가 잇따라 발생, 가정 내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상당수 화재는 인명사고로 이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아파트 화재도 증가 추세입니다. 화재로 인해 더 이상 인명과 재산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관계 당국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보다 쉽고 효율적인 예방과 대피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일어난 단독 주택 화재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 21일 화천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80대와 70대 노부부가 숨졌습니다. 같은 날 춘천시 동내면 단독주택에서도 불이 나 9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일가족 5명 중 4명은 화재를 피해 탈출했으나, 90대 여성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3일 평창군 대관령면 한옥 호텔에서 불이 났으며, 원주시 문막읍 단독주택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6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날 횡성군 횡성읍과 갑천면 주택에서도 불이 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1일까지 도내 화재 발생 건수는 116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4건으로 지난 2023년 같은 시기보다 각각 6건, 3건 증가했습니다.

아파트 화재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정도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원주시 문막읍 한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10여분 만에 꺼졌으나, 입주민 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앞선 18일 오전 9시 16분쯤 횡성읍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세대 내부가 소실되고 그을려 65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올해 강원 도내 아파트 화재 발생 건수는 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건 증가했습니다.

개인 주택과 아파트 화재는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예방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방과 난로 등 화구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제거하고, 조기에 불을 끌 수 있는 소화기도 눈에 띄는 곳에 비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택 화재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미루고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소방당국과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은 예방에서 대피까지 매뉴얼을 가정에 홍보하고, 비상 상황에서 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아파트 화재 시 안전하게 대처할 행동 요령을 알려 입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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