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등 방한단 접견
"부패 척결과 공정 경쟁에 자유시장이 중요"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를 접견한뒤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를 접견한뒤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부패를 척결하고 민간 주도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게 하려면 자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를 접견해 이같이 밝힌뒤 “세계은행이 이러한 점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논의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는 작년 6월 취임후 회원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새해들어 그 첫 번째 일정으로 일본을 거쳐 한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방가 총재에게 “지난 9월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 이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며 세계경제포럼 참석과 일본 방문 등 긴 여정을 거쳐 방한한 세계은행 방문단의 방한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과 방가 총재는 이날 G20 정상회의 면담 시 언급했던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논의로 면담을 시작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 정부의 정신건강 정책 추진을 높이 평가하며 “지난번 면담 이후 세계은행이 한국 보건복지부와 함께 정신건강 증진의 경제적 효과 등을 분석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신건강 등 건강 전반에 대한 지원은 비용이 아니라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라는 방가 총재의 발언에 공감하며 “세계은행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글로벌 도전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평가한뒤 검사 시절 반부패 국제회의에 참석한 경험을 언급하며 “부패를 척결하고 민간 주도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게 하려면 자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계은행이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논의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한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 빈곤을 퇴치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이제는 반대로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등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방가 총재는 이에 대해 “한국의 ODA 확대 정책 방향은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한뒤 “한국은 한 세대 만에 원조를 받는 저소득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고소득 국가로 도약한 모범사례로, 한국의 발전 경험이 개발도상국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한국 기업과 인재들이 세계은행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고, 방가 총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의 건설·인프라·디지털 기업의 참여가 기대된다. 세계은행과 한국이 윈-윈 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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