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한 비대위원장 오찬
“민생 개선위해 당정 배가 노력”
정치인 테러 우려 대책마련 지시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하고 민생 개선을 위한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고 용산 대통령실이 전했다.

용산 대통령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29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오찬은 2시간 동안 진행됐고 뒤이어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간 차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주택문제와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정치인 테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동시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해서는 영세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오찬에는 대통령실에서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 백’ 논란 대응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대통령실이 최근 한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고, 한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일축하며 한때 정면 충돌했다. 하지만 양측은 지난 23일 충남 서천 화재현장 동행과 당일 오후 상경길에 대통령 전용열차 동승을 계기로 갈등 봉합설이 나왔다.

그리고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3시간 가까이 민생을 주제로 오찬 및 환담을 이어가며 갈등의 앙금을 털어내고 양측간 단합과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71일 앞으로 다가온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가 양측간 거리를 급속하게 좁혀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궁창성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