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역 이색 매장 소개
도마뱀·육지거북이·뱀 등 분양
SNS 통해 입소문 인기리 운영중
크레스티드 도마뱀 선호도 높아
온실 200여종 식물 속 커피 한 잔
옛 퇴비공장 빛의 동굴로 재탄생
전시·동물 먹이주기 체험 등 다채

평범하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왔다. 그저 그런 아이템으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힘들고, 발길을 멈출 수 없다. 그렇기에 너도나도 획기적이고 신선한 아이템들을 쏟아내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있다. 강릉에 개성있는 주인장의 취향을 한껏 담아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이색 카페와 펫숍을 소개한다.

▲ 도마뱀아지트에서 판매 중인 캘리포니아 킹 스네이크
▲ 도마뱀아지트에서 판매 중인 캘리포니아 킹 스네이크

■ 파충류샵 ‘도마뱀아지트’

지난해 9월 포남동에 파충류숍이 새롭게 오픈해 인기리 운영되고 있다. 가게 안을 들어서면 수 백여개의 서랍장과 유리 진열장이 빼곡하게 벽면을 채우고 있다. 문을 연지 4개월 남짓됐지만 강아지, 고양이, 햄스터 등 보편적인 동물이 아닌 파충류를 전문으로 하는데다 지역 내 몇 없는 매장 탓에 꽤나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 소비자들에게 가장인기를 끌고 있는 도마뱀 크레스티드
▲ 소비자들에게 가장인기를 끌고 있는 도마뱀 크레스티드
▲ 홍우택 ‘도마뱀아지트’ 대표가 도마뱀 세일핀리자드를 소개하고 있다.
▲ 홍우택 ‘도마뱀아지트’ 대표가 도마뱀 세일핀리자드를 소개하고 있다.

도마뱀아지트라는 이름답게 크레스티드, 레오파드, 비어디드드래곤, 사바나모니터 등 다양한 도마뱀들을 비롯해 육지거북이, 뱀 등도 함께 분양하고 있다. 주로 어린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혹은 연인들이 방문하고, 성인 남성 손가락 사이즈로 귀여움을 뽐내는 크레스티드 도마뱀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편이다. 오픈 당시 500여마리에 달하는 파충류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300여마리 가량 남아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들어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다보니 단순히 구경하러 왔다가생각보다 귀여운 생김새와 관리가 용이하다는 사실을 알고 분양해가는 손님들도 많은편이다. 홍우택 도마뱀아지트 대표는 “취미가 어느덧 업이 됐고, 좋아하는 일이다보니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파충류숍 대표이자 파충류 애호가로써 아이들을 분양해갈땐 책임감이 반드시 동반돼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꼭 구매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파충류를 구경하러 많이들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카페 겸 관광농원 ‘뒷뜨루’의 온실화원
▲ 카페 겸 관광농원 ‘뒷뜨루’의 온실화원

■ 카페 겸 관광농원 ‘뒷뜨루’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느낄 수있는 카페이면서 사계절 내내 싱그럽게 피어난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온실이기도 한 곳이 있다.

바로 사천면에 위치한 뒷뜨루. 2018동계올림픽 당시 오픈한 이 곳은 1만3223㎡의 넓은 부지에 카페와 온실화원, 야외 체험공간, 산책로 등으로 꾸며져 운영되고 있다. 카페 입구에는 투박하게 다듬어진 목재들이 하나의 작품처럼 세워져 방문객들을 카페 내부로 이끈다. 카페로 들어서면 대형 온실 공간과 연결된 입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온실에는 워싱턴야자수 등 식물 200여종을 구경할 수 있고, 곳곳 마련된 탁자에서 음료와 함께 향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야외 공간에서는 토끼와 말을 키우고 있어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고, 짧은 동굴도 구경할 수 있다. 동굴은 옛 퇴비공장 교반기 자리를 각종 조명들로 꾸며 일명 빛의 동굴로 재탄생시켰다.

▲ 뒷뜨루 야외 동물체험장에서 관광객이 토끼에게 당근을 주고 있다
▲ 뒷뜨루 야외 동물체험장에서 관광객이 토끼에게 당근을 주고 있다

또 카페 건물에는 작은 규모의 갤러리도 운영되고 있다. 이 곳은 대표가 평소 직접 그린 모시, 수채화 등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해둔 예술공간으로 가볍게 둘러볼만하다.

카페 안에는 형형색색의 건조된 수국이 한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어 실내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카페 2층은 다락방 느낌의 작은 야외 테라스도 조성돼 있는데 온실을 전체적으로 관망할 수 있다. 이처럼 커피는 물론 동식물 체험과 동굴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보니 주말이면 강릉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관광객들이 알음알음 찾아오고 있다. 뒷뜨루 A대표는 “해당 부지는 과거 퇴비납품업을 하던 곳인데 일을 접으면서 카페농원으로 변형해 운영하고 있다”며 “어린이 동반 가족, 연인, 친구 등 가볍게 오셔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다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카페 겸 관광농원 ‘뒷뜨루’의 빛의 동굴
▲ 카페 겸 관광농원 ‘뒷뜨루’의 빛의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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