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공연축제 개최에 따른 관광객 유입 효과가 전국 상위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협력연구 ‘지역 공연축제가 관광객 유치에 미치는 영향’(윤수영·김정림·송희원·정인혜·이다운·이지은)의 조사결과다. 전국 시·도로 나눠 각 지역 공연축제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강원지역 공연축제들은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23.8%, 관광 관련 업종 신용카드 소비지출은 16.9%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2019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공연예술통합 전산망 데이터와 전국 시·도별 관광지점 입장객수 기초 통계, 신한카드사의 매출전표 데이터 등을 활용 분석했다.

지역별 관광 관련 업종 신용카드 소비지출 효과의 경우 제주(20.1%) 다음으로 강원의 증대 효과가 컸다. 지역별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유입효과는 울산과 부산, 전북, 대전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수치다. 광역 도 단위에서는 두번째다. 연구진은 “축제가 지역의 다른 관광수요를 발생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한 이번 조사에서 강원도는 공연축제 개최로 인한 관광객 유입 영향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며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역에 공연축제가 집중되고, 해당 지역의 관광업종 인프라가 잘 구비돼 있어 해당 지역의 관광객 유입효과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소비도 강원과 제주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 위주로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르별로는 대중음악의 관광객 유입효과가 25.7%로 제일 높았고 무용(20.7%), 서커스·마술(16.8%), 서양음악(15.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로 문화예술이 침체를 겪던 시기에도 강원지역은 선방한 점도 드러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가장 높았던 2020년 상반기 공연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을 제외하면 강원도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시·도는 0∼2회 수준에 머물렀다. 이 기간 티켓 예매 수(542매)와 티켓 판매액(1067만원)도 강원이 가장 높았다. 같은해 하반기에도 강원의 티켓 판매액은 1억 6893만 9000원으로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많았다.

앞서 강원 지자체의 행사·축제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2020년 진행된 ‘강원도 지역축제: 현황 및 성과(2012-2017)’ 보고를 보면 강원 지역축제의 수익성은 화천군, 도청, 정선군, 평창군, 춘천시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높은 축제는 화천 산천어 축제, 횡성 한우축제, 양양 송이축제, 강릉 단오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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