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가 700명을 넘긴 지난 18일 춘천의 한 의과대학 병원의 로비에 휠체어가 놓여 있다. 유희태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가 700명을 넘긴 지난 18일 춘천의 한 의과대학 병원의 로비에 휠체어가 놓여 있다. 유희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의사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내 의대생들도 ‘동맹휴학’을 선언하고 나섰다.

21일 본지 취재결과 지난 20일 ‘강원대 의대 의학전문대학원 비상시국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동맹휴학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입장문에서 이들은 “2월 20일부로 강원대 의대 의학전문대학원은 공식적으로 휴학계 제출을 선언한다”며 “강원대 의대 231명 일동이 내는 목소리는 전국 40개 의대 학생 2만명이 함께 내는 목소리”라고 했다.

21일 오전 11시 기준 강원대 의대 학생 234명 중 92.3%(216명)가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제출 인원이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대 관계자는 “교수와의 면담 등 휴학 절차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며 “제출 인원 수 역시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 원주의대 학생들도 동맹휴학을 선언했다. 연세대 원주의대 재학생들은 지난 20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정부 당국이 환자의 생명과 안전, 나아가 국민의 권익을 고려해 과학적이고 선진적인 의료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한다”며 “연세대 원주의대 재학생 514명은 의학도로서의 길을 잠시 멈추고 뜻을 모아 동맹휴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21일 본지가 연세대 원주의대에 확인한 결과 이날 오후 1시까지 휴학계를 제출한 인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강원대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비상시국대책위원회 성명문
▲  강원대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비상시국대책위원회 성명문

가톨릭관동대 의대도 휴학계를 제출한 인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림대 의대는 논의 끝에 언론대응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강원도내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의대 내부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업을 듣고 싶어하는 분위기와 인력 증원에 대한 반발 등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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