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룡 영월 호야지리 박물관장, 정면 반박

▲ 1940년대 일제가 식민지 대만을 포함해 53개 분현지도를 그리면서 제작한 시마네현 지도(사진·호야지리 박물관 소장)를 보면 죽도가 그려져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1940년대 일제가 식민지 대만을 포함해 53개 분현지도를 그리면서 제작한 시마네현 지도(사진·호야지리 박물관 소장)를 보면 죽도가 그려져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이 ‘시마네현 고시’를 들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2005년부터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해오고 있는 것에 대해 양재룡 영월 호야지리 박물관장이 22일 그간의 연구활동을 토대로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양재룡 박물관장에 따르면 1905년 시마네현 고시는 일본이 300년 이상 잘못 표기해 온 송도(松島, 마츠시마, 한국의 울릉도)를 죽도(竹島, 다케시마, 한국의 독도)로 지명 변경을 규정한 ‘행정문서’일 뿐, 죽도를 시네마현에 편입시킨다는 내용이 없으며 이후 일본이 제작한 지도에서 계속 죽도를 한국의 영토로 그려왔다.

또 일본이 시네마현 고시로 죽도를 시네마현에 편입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1940년대 일제가 식민지 대만을 포함해 53개 분현지도를 그리면서 제작한 시마네현 지도(사진·호야지리 박물관 소장)를 보면 죽도가 그려져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양 관장은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1945년 종전과 함께 독도의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가 탐난 사기극일 뿐”이라며 “일본은 더 이상 한국과 국제사회, 특히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과오를 남기지 않도록 반성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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