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남부 석회석 광산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에 지원 특례를 신설, 폐광산의 친환경·창조적 복구를 통한 낙후지역을 개발하고 경제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대현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동해시·강원연구원 공동으로 석회석 폐광지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법과 자원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6일 오후 2시 30분 동해 현진관광호텔에서 열린 ‘석회석 폐광지역 지원 특례화 전략’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연구위원은 ‘석회석 폐광지역 자원 특례화 방안’의 주제발표를 통해 ”며 “석회석 광산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감수한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석회석 폐광산 문제는 지역 사회나 기업 차원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을 기반으로 ‘석회석 폐광지역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은 ‘석회석 폐광지 자원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으로 경제발전에 이바지 했던 석회석 폐광지에 특례를 부여해 산업생태계를 개조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석회석 광물자원 산업원료화 사업, 석회석 폐광부지에 저품위·폐석 재자원화와 관광·바이오산업 등 대체산업 발굴, 캐나다·이탈리아 사례 벤치마킹 통한 석회석 폐광부지의 창조적 활용, 석회광물자원의 탄소중립화 기반조성 등 자원화 방안”을 제시했다.

현진권 강원연구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포럼에는 심규언 동해시장, 이동호 동해시의장,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에 이어 김기하·최재석 도의원, 김창수 산업통산자원부 광물자원팀 사무관, 전억찬 강원경제인연합회장, 허우명 강원대 교수, 신영선 동해시 기획예산담당관 등이 토론을 펼쳤다.

강릉·동해·삼척·영월·정선·태백·평창 등 강원도내에 가행중인 70곳의 석회석 광산은 국내 석회석 매장량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휴·폐광산(76곳)이 늘어나면서 폐광산의 자원화 또는 복구 등이 관련 지자체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동해시도 폐광 이후 어려움에 직면하였으나 석회석 폐광지를 에메랄드빛 호수를 품은 무릉별유천지로 조성, 개장한지 1년 11개월 만에 누적 관광객 30만명을 돌파하며, 로컬 100선에 선정되는 등 매력있는 관광지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폐광지역특별법에 포함되지 않는 석회석 폐광지 개발에 대한 시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어 추가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동해시를 비롯한 석회석 폐광지역 지자체들이 각종 규제, 막대한 예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이 석회석 폐광지역 지원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다양한 지원 방법과 폐광지 자원화 방안을 마련, 향후 폐광지 개발을 위한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