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전형적 불전 28일 지정
부재간 우수한 비례 예술성 높아
사료 명확해 학술적 가치도 우수

▲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
▲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의 건축적·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판단,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오는 28일 지정한다고 26일 밝혔다.

홍천군의 보물 지정 요청에 따라 관계전문가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한 결과 이처럼 결정됐다.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은 수타사의 주불전이자 비로자나불 본존으로, 불상 뒤 벽면에 비단 바탕에 채색한 ‘영산회상도’를 후불탱화로 걸어두고 있는 곳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연목(서까래)과 부연(처마 서까래의 끝에 덧얹는 네모지고 짧은 서까래)이 있는 겹처마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대적광전은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부재간의 비례가 잘 잡혀 예술성이 높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불전 건물이다.

특히 불전 중심에 불단과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는 평면 형식과 일부 공포·창방 등에서 조선 중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1636년(인조 14) 공잠대사의 중건 이후로 중수와 개수에 대해 명확한 사료가 뒷받침돼 건축적·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았다.

홍천군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인 수타사가 보물로 지정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수타사의 가치를 잘 보전하고,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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