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지역 특성 이른 봄까지 잔설 남아
119억원 투입 지난해 10월 본격 운영
자연숲·계곡 활용 치유 힐링쉼터 조성
숙박시설 22동·오토캠핑 25면·산책로
무장애 숲길 등 산림 복지서비스 추진
인제읍 도심서 10분 거리 접근성 높아

봄을 알리는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경칩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시나브로,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어느 덧, 겨울이 끝자락에 다가서고 있다. 한겨울이 물러나는 기운이 서서히 피어오르고 있지만, 산야에는 하얀 눈이 여기저기 듬성듬성 쌓여 있다. 인제지역은 산악지역이라는 특성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른 봄까지도 잔설이 산간에는 남아 있는 모습이 이채롭기만 하다. 그렇기에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길목이나 아직은 겨울이 다 지나간 것이 아니다. 봄이 오는 소리도 듣고, 겨울이 지나가는 아쉬움도 녹이고…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으로 가득한 자연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날리며 나와 가족, 모두의 행복을 얻어 가는 것은 어떨까?

인제 갯골휴양림 내부모습
인제 갯골휴양림 내부모습

겨우내 심신이 지쳤을 당신을 위해, 전국 최고의 청정도시 인제, 그 곳에서 한 자연휴양림이 기다리고 있다. 인제는 눈이 내리면 환상적인 겨울왕국이 된다.

아이들과 종일 눈밭에서 구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도 좋다. 다른 지역과는 색다른 온도, 습도, 거기에 바람까지. 인제 숲의 자연환경이 빚어놓은 분위기는 다르다. 모든 자연 풍경이 밋밋한 무채색이 되는 겨울에도 인제 풍경은 삭막하지 않아서 좋다. 색 다른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제격이다.

인제에는 하추자연휴양림, 방태산자연휴양림, 용대자연휴양림 등 3곳의 휴양림이 그동안의 유명세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한곳이 추가됐다. 바로 갯골자연휴양림이다. 인제읍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이 휴양림에서 숲 속을 천천히 거닐며 가슴으로 들이마시는 향긋한 숲의 공기가 몸과 마음을 열어 줄 것이다. 여기저기서 나를 찾는 듯한 지저귀는 참새소리가 반기고, 계곡으로 녹은 눈이 졸졸 흐르는 물소리, 곳곳에 잔설이 남아 있는 나뭇잎들이 묘한 정경을 만들어 낸다. 밤하늘의 별빛은 정말 아름답다.

겨울 별빛이 유난히 아름답지만, 봄을 앞둔 밤하늘의 풍경도 그에 못지 않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좋다. 계곡과 산으로 둘러싸인 이 휴양림은 머무르는 내내 기분 좋은 바람과 맑은 공기가 스쳐간다. 낮에는 인근 산행과 인제를 중심으로 한 자연과 함께 하는 관광지를 둘러 보고, 아니면 잠깐 짬을 내서 청정 동해바다와 동해 관광권을 즐기고, 밤에는 맑은 계곡과 숲의 향기 속에서 피로에 지친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다. 이곳에는 자신만의 특유의 향기가 있다.

홀로 또는 가족 캠핑도 할 수 있다. 텐트옆에 주차도 가능하고,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겨울 낭만을 제대로 갖고자 한다면 캠핑을 권유해 보고 싶다. 겨울뿐 아니라,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캠핑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분명히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곳은 하늘내린 힐링쉼터 인제 갯골자연휴양림. 지난 2023년 10월 6일 개장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인제군 갯골자연휴양림은 지난 2021년부터 국·도비 등 총사업비 119억원을 투입해 인제읍 남북리 701번지를 비롯한 갯골 일원의 천혜의 자연숲과 계곡을 활용해 74.4㏊에 산림·치유 힐링쉼터를 조성, 지난 2023년 8월부터 시범운영을 해 왔다.

갯골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 22동(27실)과 오토캠핑 25면, 캠핑센터 1동 등을 중심으로 주변환경과 어우러진 잔디광장과 산책로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갯골휴양림은 실시설계부터 사계절 아름다운 갯골의 자연숲과 원시계곡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데 주력했다. 군은 향후 녹색자금과 국비 확보에 주력해 휴양림 내 무장애 숲길 조성 등 산림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한 추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갯골자연휴양림은 전 국민 대상 일반예약이 가능한 가운데 사용예약은 시설 이용 희망일 전월 ‘숲나들e’ 통합시스템에서 할 수 있으며, 휴양림 사용료는 숙박시설은 비수기와 성수기로 구분해 하루 6만~17만원, 야영장은 3만~4만5000원이다. 인제주민은 이용 예정일 전월 1일부터 3일까지 시설물 50%에 대해 우선 예약과 사용료의 30%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단 이 기간 예약되지 않은 시설은 4일부터 일반 예약으로 전환된다.

갯골휴양림 입구
갯골휴양림 입구

갯골자연휴양림은 인제읍 도심에서 10분 거리 위치 등 접근성이 좋고, 치유의 숲과 산림교육센터 등 산림복지지구와 연계한 산림·치유·휴양·교육이 어우러진 전국 최고의 산림체험 관광 명소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휴양림 주위로 쭉쭉 뻗은 나무가 피톤치드를 뿜어내고, 겨울 끝자락에 눈까지 내린다면 숲속의 아침 산책은 만병통치약이다. 폐 속 깊이 상쾌함이 스며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숲의 기운을 받은 남녀노소, 가족과 함께라면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기에 정말 부족함이 없다. 고요하고 편안한 밤의 정적 속에서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아이와 겨울 추억을 쌓고 싶다면. 이곳이 딱이다. 진교원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