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개화, 관련 행사 개최 기대

입춘과 우수를 지나, 경칩을 앞두고 차츰 봄기운이 전해집니다. 이달 중순부터 봄꽃이 잇따라 개화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도내 곳곳에는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즐비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봄 행락객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개화기는 여름 피서철이나 단풍철 못지않은 관광특수를 창출합니다. 특히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경포 등 유명 관광지에는 인파가 행렬을 이룹니다. 지역 경기도 활기를 띱니다. 도내 지자체는 개화기에 맞춰 흥행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꽃을 주제로 한 축제를 마련하고, 꽃길 걷기 등 행사를 개최해 ‘봄 관광 특수’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강원 도내에서는 3월 중순부터 생강나무·진달래·벚나무 등의 개화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림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산림에서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생강나무, 진달래, 벚나무류의 꽃 피는 시기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도내 생강나무 개화 시기는 춘천 강원도립화목원에서 오는 3월 20일, 인제 점봉산에서 오는 3월 30일로 전망됩니다. 또 진달래의 개화는 춘천 강원도립화목원에서 오는 3월 28일, 인제 점봉산에서 오는 4월 7일로 예상됩니다. 벚꽃류의 개화 시기는 춘천 강원도립화목원에서 오는 4월 12일로 예상됩니다.

꽃은 종류에 따라 3월부터 6월까지 피어 흥행을 예고합니다. 지역에서는 5~6월 장미축제와 6월 꽃양귀비 축제 등 다양한 꽃 축제가 방문객의 발길을 부릅니다. 지난해 5월 열린 삼척 장미축제에는 5일 동안 3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동해안 대표 꽃 축제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했습니다. 원주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에도 인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국민 정원으로 거듭난 철원군 고석정 꽃밭은 한 달 동안 운영돼 매년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꽃 축제는 강원도의 중요한 관광자산입니다. 관광객들은 행사장뿐 아니라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축제장 인근 연계 관광지를 방문하고 전통시장과 상가에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미 알려진 꽃 명소와 축제 개최 지역은 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꽃구경 명소를 알린다면, 새로운 꽃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흥미로운 이벤트를 개최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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