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현 정선주재 취재국장
유주현 정선주재 취재국장

주목의 사전적 의미는 ‘관심을 가지고 주의하여 보거나 살핌. 또는 그 시선’이란 뜻이다. 또한 ‘구령자에게 시선을 모으라’는 의미도 있다. 주목받는다는 것은 좋든 싫든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을 즐길 필요가 있다.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자기 자신을 판매하는 일을 해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 끄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관심의 종류가 어떤 것이든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정선군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 여행지로 크게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지난 1월 2022년 대비 2023년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눈에 띄게 국내외 여행객에게 관심을 받은 여행지로 정선·대전을 공동 1위로 선정했다. 정선은 전년 대비 34%의 검색량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색했던 대표적인 단어는 단연히 ‘웰니스’였다. 정선군은 그동안 지역의 천혜 자연자원을 활용해 웰니스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많은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웰니스 시설에 하이원리조트를 비롯한 파크로쉬 리조트앤 웰니스, 로미지안 가든 등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치유의 K-지역관광산업을 이끌 첫번째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로 정선군이 선정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광장에서 ‘2023 대한민국 웰니스관광 페스타’ 서막을 열기도 했다.

이처럼 웰니스 대표 여행지로 정선군이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지역의 청정 자연경관을 활용한 지속적인 관광산업 육성정책과 정선을 방문했던 여행객들의 입소문이 크게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정선군, 인근 폐광지역 시·군은 운탄고도를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춰 차별화된 여행지로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한 정선읍 병방산 군립공원은 하늘꽃 마을 조성을 통해 힐링과 휴식을 테마로 한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에 나설 채비를 갖췄고, 화암면 소금강 생태탐방로 조성, 백두대간 문화철도 연계 협력사업 등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열차를 통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2월부터 정선아리랑열차와 연계한 관광 순환형 정선시티투어 버스도 특별운행한다.

TV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적극 노출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가리왕산 케이블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열렸던 가리왕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2023년 1월 운행을 시작, 1년간 총 18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국민MC 유재석이 출연중인 ‘놀면 뭐하니’, 트로트 여왕 장윤정과 도경완 부부가 출연하는 ‘제철누나’, 트로트 경연대회에 참가한 손태진·에녹·신성이 맹활약하고 있는 ‘장미꽃 필 무렵’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촬영명소가 됐다. 유명 유튜버들도 앞다퉈 가리왕산의 사계절 풍경과 케이블카를 담은 영상을 게시, 1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이 30여 건, 30만회 이상이 10건이 넘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곳은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민적으로 유치 캠페인이 펼쳐지는 곳이다.

가을에는 ‘단풍맛집’으로 입소문 나기도 했다. 천상의 화원 만항재는 겨울철 ‘설경맛집’으로 입소문나면서 전국에서 많은 산행객들이 찾고 있다.

정선군 곳곳이 이처럼 떠오르는 대표 여행지가 된 것은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독특한 매력과 숨겨진 보석과 같은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멋진 명소들과 정선만의 독특한 멋을 발견해 내는 재미를 여행객들에게 줄 때 관광도시 정선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걸음 또한 가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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