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회유·줄세우기 등
양 예비후보 의혹 제기 반박
오늘까지 경선, 홍보전 절정

속보=국민의힘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경선에 나선 노용호·김혜란 예비후보 간 신경전(본지 3월6일자 9면)이 경선 시작 첫 날 최고조에 달했다. 노 예비후보는 7일 성명을 통해 경쟁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예비후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타 후보’라고 지칭하며 선거관리위원회 고발 사례 흑색선전 중단과 지방의원 호도·회유·협박 중단을 요청했다. 노 후보는 “선관위에서 고발한 사람은 제가 아니다”라며 “선출직 의원들도 자유로운 투표 의사를 가진 유권자인 만큼 본인 홍보는 가능하지만 도를 넘어서는 말투와 문구로 짓눌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혜란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방의원에게 회유나 협박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전·현직 지방의원들을 회유, 강요해 줄세우기 지지선언을 시도해 경선을 혼탁하게 한 것은 타 후보”라고 했다. 이어 “노 예비후보가 제기한 의혹 중 일부라도 저를 지칭한 것이라면, 노 예비후보는 반드시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의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경선이 8일까지 이어지면서 양 진영 간 홍보전도 절정이다. 현직 시의원들은 물론이고 전 공무원 등 저마다 지지후보 내세우기에 나섰다. 퇴계동에 거주하고 있는 A(45)씨는 “오늘 하루에만 국민의힘 양 후보 측에서 ‘지지해달라’는 전화를 몇 통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빨리 경선이 끝나야 휴대폰이 조용해 질 것 같다”고 했다. 박제철 시의원은 SNS를 통해 “총선 경선으로 홍보의 불꽃이 절정”이라며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선에 참여 못하는 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뛰어난 인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오세현·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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