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종합사회복지관 등 식사 제공

▲ 7일 춘천남부노인복지관 경로식당이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어르신들로 북적이고 있다.
▲ 7일 춘천남부노인복지관 경로식당이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어르신들로 북적이고 있다.

“식사 맛있게 하시고 또 오세요!”

가혹할 정도로 오르는 과일·채소 가격에 지역 복지관들이 운영하는 경로식당이 북적이고 있다.

65세 이상이면 소득에 상관없이 단돈 3500원 안팎에 영양 가득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어르신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오전 10시 30분 월드비전춘천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이 어르신들로 가득찼다. 복지관이 위치한 효자동 지역은 물론 원거리에 있는 동네를 포함한 각지에서 어르신들이 모여들었다. 늦은 아침식사를 위해서다. 조식을 거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식당 운영시간을 당긴 이날 복지관 식당의 식판에는 제육볶음과 전병, 된장국, 딸기 등 영양사가 직접 고민해 구성한 반찬들이 올랐다.

 

▲ 육동한 춘천시장이 7일 월드비전춘천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서 배식봉사에 참여, 어르신들의 식사를 챙기고 있다.
▲ 육동한 춘천시장이 7일 월드비전춘천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서 배식봉사에 참여, 어르신들의 식사를 챙기고 있다.

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는 무료로 제공되고, 국가유공자는 절반 가격(1800원)에 식사할 수 있다. 이날 육동한 춘천시장도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봉사를 거들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신해 영양사와 조리사가 공들여 만든 푸짐한 음식을 식탁에 옮겼다.

같은 가격에 점심을 제공하는 다른 복지관들도 연일 어르신들로 붐비고 있다. 가격이 다른 식당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하다보니 1시간 가까운 거리를 걸어오는 경우도 상당 수다.

도심 강남동에 위치한 남부노인복지관 경로식당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갈비와 미역국이 제공됐고, 특히 이날 개관 11주년을 맞아 떡 나눔 행사도 열려 더욱 북적였다. 북부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 300여명에게 감자옹심이와 방어무조림 등 점심이 제공됐고, 이날 참치김치찌개와 잡채 등을 제공한 효자종합사회복지관의 식사 제공도 지역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복지관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서비스도 함께 진행중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7일 월드비전춘천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서 배식봉사에 참여, 어르신들의 식사를 챙기고 있다.
▲ 육동한 춘천시장이 7일 월드비전춘천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서 배식봉사에 참여, 어르신들의 식사를 챙기고 있다.

식사 후 이용할 수 있는 바둑교실 등 각종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변승연 춘천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아침식사를 위해 멀리서 걸어오시는 어르신들이 있다”고, 김도현 북부노인복지관 복지사는 “최근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 직원들도 식사를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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