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르면서 실물 금을 사들이는 투자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지난달 팔려나간 골드바는 약 66억1922만원어치에 달했다.

월간 기준 지난해 10월(약 79억원)이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해 11월(34억원), 12월(51억원), 올해 1월(56억원), 2월(66억원) 등 꾸준히 상승했다.

금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 8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0.64% 내린 1g당 9만1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9만 2530원까지 올라 2014년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금 한 돈(3.75g)을 살 때 39만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금값이 최고가를 찍으면서 금 가공 제품 가격 역시 인상되고 있다.

세공비 등을 포함한 돌 반지 한 돈을 사려면 40만원 넘게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금값의 상승은 최근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에 힘입어 금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 가격 상승으로 금 펀드와 금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지난 7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이 넘는 금 펀드 12개의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6.07%로 같은 기간 46개 테마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또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금 현물지수’를 기초 지수로 하는 상장지수펀드, ETF의 수익률 역시 5.5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새로 매수하기엔 사상 최고가 수준인 만큼 장기적 시각에서 분할매수 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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