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자조합 강원본부는 12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의사집단간 사회적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는 “집단 진료거부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환자와 국민으로 중증·응급환자들이 내팽겨쳐졌으며 응급실 뺑뺑이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며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동업자를 고통 속에 몰아넣으며 집단으로 진료를 거부하는 행위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어디에도 있지 않은 내용이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업무공백을 PA간호사로 메우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전공의들이 담당하던 업무가 PA간호사에게 무방비 상태로 전가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동업자인 보건의료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강대강 대치는 누가 누구를 굴복시켜야 하는 치킨게임이 아닐 뿐더러 총선에서 표를 얻기 위한 정치 게임으로 악용되어서도 안된다”며 “먼저 진료 정상화를 한 뒤 필수의료·공공의료·지역의료 위기 해법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를 구성, 가동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의사 진료거부 중단과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범도민서명운동’을 전개한다.

함준식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장 은 인사말에서 “의사가 있을 곳은 환자 곁이며 정부 또한 마찬가지로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듯이 정부와 의사협회는 조속히 국민을 위한 대타협을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희 보건의료노조 중앙 부위원장은 투쟁사에서 “강원도민의 목소리를 모아내고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역의료와 공공의료를 살리는 투표가 될 수 있도록 강원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실천 행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