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쁜 맘이

노랗게 벙글어지고 있다



꽃샘바람 냉랭한데

연한 입술이 여기저기 입 벌려

봄이 피어나며

곱게 싼 인연을 풀어놓는다



한겨울 칼바람에도

물러설 기미 보이지 않던 낯설은 하루하루

거리두며 함께 하지 못한 응어리가

너의 해맑음에 고요롭다



인연 따라 흘러가는 세월

변하기 마련인 것을

묵상에 잠기다, 향기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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