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WK리그 ‘3강’ 구도 2위
공격수·MF 등 보강 우승 도전장
강재순 감독 “최고의 주포 영입”

“올해 우승의 꿈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지난해 아쉽게 정규리그 1위를 놓친 ‘여자축구 강호’ 화천 KSPO가 WK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강재순 화천 KSPO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디벨론 W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화천 KSPO는 현대제철과 수원FC와 함께 ‘3강’을 이뤘다. 당시 화천 KSPO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문경상무에 패해 1위와 챔프전행 티켓을 함께 놓쳤다. 강재순 감독은 “부임한 지 14년째인데 그간 우승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했고 3위 정도가 목포였다”며 “올해는 작년에 못다 한 우승의 꿈에 감히 도전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화천 KSPO의 골키퍼이자 주장 민유경도 “올해 우승을 목표로 잡고 준비했다. 경기 수가 작년보다 더 많아졌기 때문에 체력이나 컨디션 부분에서 더 많이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전했다.

문은주의 부상으로 스트라이커 부재의 위기를 맞은 화천 KSPO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현대제철에서 공격수 최유정과 경주한수원축구단에서 미드필더 다나카 아스나를 각각 영입했다. 강 감독은 “올해 감히 말하자면 최유정이 8개 구단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라며 “아스나 역시 부상 이후 회복 중이지만 항상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낸 이유는 공격도 좋았지만 수비에서 많은 헌신이 있었다”며 “(선수단 이탈이 없는) 수비진이 올해 역시 잘해준다면 작년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메시’ 천가람(화천 KSPO)도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22년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수상했던 그는 1년 만인 지난해 WK리그 신인상과 함께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도 수상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 천가람은 지난해 여자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활약하며 A매치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 여자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기도 했다. 강 감독은 천가람에 대해 “본인이 가진 능력이 있으므로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직 신인이지만 팀 언니들이 잘 보살펴 주고 있어 더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화천 KSPO는 리그 개막일인 16일 화천생체구장에서 문경상무와 1라운드 홈 경기에 나선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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