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봉 앞섶 사이로 붕어섬을 굽어본다
언제 방생된 것일까 저 몸짓
흙탕물이 넘실거릴 때도 한결같은 그의 적요摘要
한때 선인들 싣고 오갔을 돛단배였을까
닻이 물결 흔들고 돛은 바람 흔드는데
의암 스카이워크는 노을이 지질러도 허공 떠받들고
케이블카는 계절 싣고 삼악산 오르내릴 때
검푸른 몸빛이 흰 뱃속에서 태양광을 뿜고 있다
덕두원 강기슭이 카누의 노를 흔들면
막 산봉우리에 오른 붉은 노을이
붕어섬을 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