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페이스메이커] 6. 박지민 원주 정션메드 대표
2022년 정션메드 법인 설립
시니어 헬스케어 ‘케어봄’ 개발
앱 활용 가족건강 기록·공유
전문가 연계 체계적 건강관리
강원형 뉴딜 특화 창업 지원
강원도 본사 설립 활동 확장
AI 스타트업 창업경진 ‘대상’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기대)는 강원지역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 산업을 성장·고도화 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 지원을 통해 강원 스타트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센터의 지원을 디딤돌 삼아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꿈을 펼치는 기업도 많다. 시니어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 중인 원주 정션메드를 만나봤다.

▲ 각 기관별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고, 기록 모니터링, 자동 일일 보고서가 생성되어 업무 효율화가 가능하다
▲ 각 기관별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고, 기록 모니터링, 자동 일일 보고서가 생성되어 업무 효율화가 가능하다

■ 가족 건강 지키는 정션메드

박지민 정션메드 대표는 보건학을 전공으로 공부하면서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많은 학문이라는 것을 느꼈다. 박 대표는 “예전에는 보건학이 연구나 이론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보건학적 지식을 실제 삶에 적용해 사람들을 도와주면 좋겠다는 마음에 창업을 염두에 두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19가 발생, 사회적 거리 두기로 요양원 방문이 전면 금지됐다. 당시 박 대표는, 요양원에서 생활하던 할머니를 직접 뵙지 못하더라도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보건학적 지식과 코로나19 사태 상황이 겹치면서 ‘케어봄’이라는 서비스를 고안하게 됐다. 세부적 모델은 바뀌었지만 아이디어의 큰 틀은 처음과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2022년에 정션메드를 법인 설립 했다. 정션메드는 건강, 의료를 의미하는 메드(Med)와 가족을 이어주는 연결통로를 의미하는 정션(Junction)의 합성어 이다.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언제 어디서든 가족의 건강을 함께 지켜볼 수 있도록 돕는 연결통로가 되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봄

정션메드는 가족기반 시니어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케어,봄’(이하 케어봄)을 개발했다. 케어봄은 ‘쉬운 기록’만으로도 ‘사용자(시니어)들에게 전문적이고 도움이 되는’ 건강 관리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든 부모의 건강관리를 확인할 수 있는 시니어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시니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 및 의료진 등 전문가와 연계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도 상호작용하며 건강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사용자들의 앱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도입한것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 도입’ 이다. 시니어 계층은 스마트기기 사용이 젊은 층만큼 쉽지 않은 편이며 일종의 ‘디지털 격차’가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케어봄 서비스에 음성인식 기능 도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들도 이번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손쉽게 건강지표(혈당 등)를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음성으로부터 감정분석도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해 시니어 사용자의 감정 및 정신건강을 측정·모니터링하고 우울 등 정신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번 음성인식 기능 도입으로 사용자와 그 가족들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도 함께 케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션메드는 기술개발팀을 보유 중이며 지난해에는 ‘디지털 챌린지: AI 스타트업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광주시가 혁신적 시민복지를 위해 모집한 시민체감형 AI 바우처 서비스 모집에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되는 등 좋은 결과를 냈다. 또 22건의 특허 출원과 8건(특허, 저작권 등)의 등록을 갖고있다.

▲ 정션메드 AI 스타트업 경진대회 대상 수상
▲ 정션메드 AI 스타트업 경진대회 대상 수상

■ “강원도는 헬스케어 기업에 기회”

박 대표는 “강원특별자치도에 연고가 없었는데 강원형 뉴딜 특화분야 창업지원사업으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인연이 됐다. 그 이후 강원특별자치도에 본사를 설립하게 되면서 강원테크노파크, 원주시, 강원의료사협, 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 협업·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창립배경을 설명했다. 정션메드는 지역기관 연계지원사업을 통해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과 실증을 진행할 때 사업을 활용할 수 있었다. 현재는 초기 음성데이터 수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분석 후 다음 단계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은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첫 AI 음성모델을 도입할 수 있는 연구개발과제로 활용했다. 지역의 지원 사업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강원지역은 스마트 헬스케어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지만 수도권 대비 어려움은 여전하다. 그는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인재 확보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유능 인력들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에 대응해 재택 병행 등 다양한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인프라가 더 좋아지면 도 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정션메드는 향후 목표로 사용자의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다양한 항목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원격 의료서비스 제공 기업으로의 성장을 꼽았다. 고령자, 장애인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기 힘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 관리와 건강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해 가족 간의 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시니어)의 질병과 부상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애주기를 설계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개인의 건강관리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가족간의 ‘유대감’을 회복, 국가 복지 증진 실현을 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AI 음성인식 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성화해 서비스를 고도화, 서비스 정부·지자체 등으로 확대, 도내 기관(강원의료사협,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 등)과 연계 활동하며 산업·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황선우

공동 기획: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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