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주말리그 100개팀 출전
강원고 상대 접전 끝 8대 7 승리
24일 충훈고 상대 연승 도전

▲ 공식 리그에 처음 출전해 첫 승을 거둔 영월 상동고 야구부가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 공식 리그에 처음 출전해 첫 승을 거둔 영월 상동고 야구부가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창단된 영월 상동고 야구부(단장 양승호)가 최근 열린 공식 리그에 처음 출전해 소중한 첫 승을 거두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상동고 야구부는 지난 16일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로 개막된 ‘2024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출전했다. 협회 등록 전국 고교 100개팀이 출전한 리그에서 경기 충훈고와 인창고·강릉고·강원고·원주고·설악고 등과 함께 경기·강원권 조에 소속된 상동고 야구부는 첫날 49년 전통의 야구 명문 강릉고를 만나 16대 2로 7회 콜드 패를 당하며 우승 후보 강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17일 강원고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전날의 패배를 딛고 투지를 불태우며 접전 끝에 8대 7로 창단 첫 승을 거머쥐었다. 오는 24일 낮 12시에는 충훈고와 세 번째 공식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앞으로 각 팀과 총 6차례 경기를 치른다. 이번 리그는 3~5월 전반기, 5~6월 후반기로 나눠 각각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다.

한승용 상동고 교장은 “겨울 전지훈련 때만 해도 아직은 불안한 경기력에 우려가 컸지만 막상 경기를 치러보니 희망을 갖게 됐다”며 “상동고 야구부가 창단되고 첫 경기에 나서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영월군과 상동읍 및 상동고동문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들인 문석준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 장은경씨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신나게 야구를 즐겨보라는 마음으로 상동고에 전학시켰다”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차츰차츰 더 좋은 성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상동고는 재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를 맞았으나 지난해 8월 전학생 14명으로 야구부를 창단하면서 활로를 찾았고 올해는 15명이 추가 영입돼 총 29명의 선수단을 꾸리게 됐다.

최근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에 선정돼 야구를 비롯한 체육 관련 진로 특성화 교육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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