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최대 400㎞ 종횡무진 강행군
재선 도전 vs 지역전문가 ‘맞불’
유 “지역 숙원사업 마무리 절실”
허 “지역소멸위기 중앙서 해결”

■ 홍천·횡성·영월·평창
 

[4·10 총선 격전지를 가다]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4·10 총선 격전지를 가다]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도내 선거구 중 서울 면적의 9배에 이르는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선 재선 고지 달성을 노리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허필홍 전 홍천군수간 맞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유 후보는 지난 11일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홍천군청에서 재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힘있는 재선 국회의원만이 홍천의 40년 숙원사업인 용문~홍천 광역철도, 횡성의 미래 먹거리인 이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영월을 비롯한 강원남부권시대의 신호탄이 될 제천∼영월∼삼척간 고속도로와 평창을 중심으로 양구와 부산을 이을 남북 9축 고속도로 건설 등 지역 최대 숙원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마무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재선의원이 돼 지역발전을 위한 동량이 되겠다”며 4개 군을 찾아 아침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시장과 상가 등 곳곳을 누비며 든든한 조직기반에 힘입어 거침없는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 민선5·7기 홍천군수를 지낸 허 후보는 지난 11일 비슷한 텃밭으로 분류되는 강석헌 진보당 예비후보와의 합의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뒤 한층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허 후보는 “평생 지역에서 활동한 지역 전문가로 누구 보다 지역사정과 주민의 고된 삶을 잘 알고 있기에 국가 최대 현안인 지역소멸위기를 중앙정치에서 해결하겠다”며 공세의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허 후보는 “홍천∼용문 철도 유치로 수도권시대 실현과 홍천 북방∼춘천 4차선 확·포장, 수도권 전철 횡성 연장, 횡성 강림∼원주 치악산 터널 개설과 횡성호수 관광벨트화, 국립영월박물관 유치, 평창그린바이오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지역소멸위기라는 긴 터널을 벗어나겠다”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양 후보는 매일 300∼400㎞ 종횡무진 강행군을 소화하며 유 후보는 “힘 있는 여당의 능력 있는 재선 국회의원”을, 허 후보는 “지역 전문가의 새로운 선택으로 더 큰 성장”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4개 군지역 표밭은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많은 데다 홍천군 유권자가 나머지 3개 군 보다 월등히 많아 이들의 표심 향방이 당락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 조일현 새로운미래 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지난 13일 춘천시청에서 “춘천시를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로 만들겠다”며 춘천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해 당초 다자 대결에서 양자 대진표가 확정됐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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