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65만원↓ 평균 1482만원
전국 평균가 384만원 증가 상반
지역성·분양감소 기저효과 영향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전년대비 20% 가까이 치솟은 가운데 강원지역은 지난해 대규모 아파트 분양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다시 1500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18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올해(1~2월 기준) 강원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482만원으로 전년(1547만원)대비 65만원(4.2%) 감소했다. 전국 평균 분양가의 경우 2418만원으로 2023년(2034만원)보다 384만원(18.9%)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도내 분양가는 수도권 평균(2964만원)과 비교해 2배 차이가 나며 비수도권 평균(1938만원)보다도456만원(23.5%) 적다.

강원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20년 3.3㎡당 1040만원에서 기본형 건축비 상승 등으로 2022년 1375만원으로 2년 만에 335만원(32.%)이나 올랐다. 이어 지난해 1547만원으로 고점을 찍으며 전년대비 172만원(12.5%) 비싸졌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오르는 이유로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이 지배적이지만 강원 등 비수도권은 지역적 특성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의 경우 강원지역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강릉과 원주 등 2곳에 불과해 분양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산출하기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춘천을 중심으로 고분양가의 대규모 단지가 조성돼 기저효과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춘천의 A 아파트는 청약당시 3.3㎡당 분양가가 1600만원대까지 올라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최근 분양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더 저렴하고 분양 대비 입주 시기를 단축할 수 있는 분양권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등 기본형 건축비용 상승으로 건설시장에 사업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의 영향으로 더이상 가격을 낮추기에도 어려운 현실이다.

직방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분양가를 높여 수익성 확보가 필요한 건설사와 분양가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의 입장이 상충하면서 분양시장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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