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이 21일 오전  3차 공판이 열리는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해병대 예비역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이 21일 오전 3차 공판이 열리는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해병대 예비역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국방부 장관이던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지시를 어겨 항명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진 박정훈 대령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항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1일 항명·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세 번째 공판에 출석하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과 면담한 뒤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대령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당시 채 상병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사건의 초동 조사를 맡았다.

그러나 박 대령은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수사 기록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긴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면담을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이 대사가 귀국한 것과 관련해 “이 대사 도피 행각에 많은 사람이 실망하고 있다”며 “(25일 예정된) 공관장 회의에 온다는 것 자체가 급히 출국할 이유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여러 실정 이후 잠시 여당 지지율이 살아나는 것 같은 착시 속에 오만방자하게 행동하다 총선을 앞두고 잠시 움츠러드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받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공항 귀빈실로 빠져나가고 반대로 채 상병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할 사람은 군사법원 좁은 입구로 들어가 재판에 임해야 하는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또 이 대사의 거취에 대해 “이미 호주 언론에서도 이 대사 건이 보도되고 있고 무엇보다 이 대사가 대사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본인의 결단도 필요하고 결단이 늦어지면 인사권자인 윤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