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원주 명륜초교를 찾아 “국가 돌봄체계를 통해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등과 함께 원주 명륜초교를 찾아 늘봄학교 현장을 살펴봤다.

윤 대통령의 늘봄학교 방문은 올들어 네 번째로, 학기 초 현장을 찾아 운영 상황을 직접 챙기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먼저 명륜초교 도서관에서 교장, 교무부장, 늘봄 전담사, 늘봄참여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방과 후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지역돌봄센터를 다녀 봤지만 시설이 열악할 뿐 아니라 수학, 영어 위주의 수업 등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돌봄체계를 통해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며 늘봄학교야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했다.

명륜초교 교장 선생님은 이에 대해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효율적 형태도 다를 수 있다. 학교 규모에 따라 바람직한 늘봄학교 모델을 발굴해 2학기부터 시행하게 될 학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1학년 어린이를 자녀로 둔 한 학부모는 “맞벌이로 아이가 정규수업 이후에 늘봄교실에 참여하는데 학교에서 안전하게 보낼 수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 관리에도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이 운동할 때나 학교 밖으로 체험활동을 나갈 때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당부했다. 이어 간담회를 마치며 “늘봄학교의 성공 여부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있으며 이는 학교가 독자적으로 하기 어렵다”면서 “교육청은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교육부도 전문가 등과 함께 표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정보교환을 많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간담회가 열린 도서관 벽의 화이트보드에는 “대통령 할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등 어린이들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글이 가득 적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의 글을 꼼꼼히 읽고 “명륜초교 어린이들 재미있는 늘봄학교 함께 만들어요. 대통령 할아버지”라고 답장을 남겼다.

윤 대통령이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도서관을 나오자 하교중인 5학년 어린이들이 대통령을 발견하고 “안녕하세요”라고 환호하며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핸드폰으로 즉석 기념촬영으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래놀이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교실에서 놀이를 진행 중이던 7명의 어린이들과 반갑게 인사후 강사의 짝꿍 술래잡기 놀이규칙 설명을 듣고 놀이에도 참여했다. 또한 1학년 학생 7명이 참가한 음악 프로그램 교실로 이동해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소고, 캐스터네츠를 함께 치며 ‘작은별’, ‘나비야’ 등 동요도 함께 불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프로그램 참관을 마치고 운동장에서 학생, 교사 등과 기념 촬영을 했다고 용산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