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함대사령부서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北 도발에 즉각적이고 압도적 대응하라"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타협해서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고 “군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55명의 용사를 기리고 국토수호 의지를 고양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정부기념식으로 추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서해를 방어하는 본진이자 지난해 12월 작전 배치된 ‘신(新)천안함’ 모항인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13년 만에 더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호위함으로 부활한 ‘신천안함’,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영웅들의 이름을 이어받은 유도탄 고속함 ‘6용사함(윤영하함·한상국함·조천형함·황도현함·서후원함·박동혁함)’과 함께 연평도를 지켜낸 해병대의 위용을 언급하며 용사들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투혼이 서해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잔인무도한 도발 이후에도 끊임없이 서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부터 서해상에 수백 발의 포 사격을 시작으로 우리를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부르며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은 남·북이 70여 년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한 NLL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운운하며 서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타협해서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우방국 및 국제사회와의 연대도 지속 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안보현장을 확고히 지키고 있는 장병들 덕분”이라면서 “국가 안보에 헌신하다 부상을 입은 장병과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해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상에서는 부활한 신천안함의 함포 36발(제2연평해전 22주년과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 14주년)을 발사하고, 하늘에서는 모두 22대의 공군 전투기 편대비행에 이은 공중 분열로 서해수호 영웅들을 기억하고 우리 군의 확고한 서해수호 의지를 표현했다.

기념식에는 서해수호 전사자 유족을 비롯해 참전 장병 및 부대원, 강정애 국가보훈부·신원식 국방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함께했다.

아울러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손석락 공군참모차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국가안보실 장호진 실장·김태효 제1차장·인성환 제2차장·왕윤종 제3차장·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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