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법인 11월 공동 설립
통합심의 진행 개발기간 단축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활용 검토

춘천시가 올해 안에 기업혁신파크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출자를 진행하고 통합심의를 통해 기간 단축에 나서기로 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속도전’을 내세운 만큼 공격적인 진행을 통해 기업혁신파크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기업혁신파크 SPC는 올해 하반기 설립될 전망이다. 앞서 더존비즈온이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춘천시와 더존비즈온, 신한은행은 오는 11월 SPC를 공동 설립할 계획이다. 사업비의 10%인 1000억원을 법인에 출자해야 하는데 더존비즈온이 65%를, 춘천시와 신한은행이 각각 20%·15%를 낸다. 춘천시는 출자 전 춘천시의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

행정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춘천시는 내부 검토 결과 개발행위허가나 이주대책 수립, 교통영향평가 등 각 행정 절차를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보다 통합심의를 거치면 기간이 6개월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인 진행 방향은 오는 29일 국토부와의 간담회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한 재정투자심사 간소화도 검토 중이다. 지역활성화 펀드를 이용하게 되면 재정투자심사가 면제되거나 타당성조사 소요기간이 줄어 최소 5개월까지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

춘천시가 이처럼 속도전에 나서는 이유는 기업혁신파크 유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육동한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속도감 있는 추진을 다짐했다. 육 시장은 “전체적으로 서둘러야 한다”며 “기업들의 의향서도 많고 세일즈와 붐업을 위해서라도 기업혁신파크를 늦출 수는 없다. 챙길 것들이 많지만 하나하나 챙겨나가겠다”고 했다.

더욱이 최근 육동한 시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국토교통부 측이 GTX-B 춘천 연장과 기업혁신파크 간 연계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언급, 두 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시는 이미 2020년부터 기업혁신파크를 준비해왔다”며 “긴 시간 가다듬어 온 만큼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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