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의대 교수들이 26일부터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에 들어간다.

강원대 의대·강원대병원 비대위는 25일 비공개 임시총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의료진의 누적된 피로뿐 아니라 환자의 안전을 위해 4월 1일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와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 축소를 시작한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최전방에서 환자 곁을 지키던 수련의사들 118명이 지난 2월 20일 정부의 독단적인 의료 정책에 희망을 잃고 병원을 떠난 이후 강원대학교병원 교수들은 밤낮으로 외래, 병실,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을 오가며 의료 공백을 최소화해왔다”며 “주 70~100시간 근무가 연속되면서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외래 진료를 하는 동안에는 입원 환자의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없어 환자분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강원대학교병원은 중증 및 응급 환자에 대한 전문 의료 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외래 진료는 축소하기로 했으니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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