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지역 고교생들의 등교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고교 통학급행버스’ 이용객이 초창기와 비교해 4배 증가했다.

춘천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하루 평균 93명에 불과했던 고교 통학급행버스 이용객이 이번달에는 하루 평균 391명으로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방학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새학기 첫 달 하루 평균 400여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고교 통학급행버스는 안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춘천시 판단이다.

춘천시는 강원고와 성수고, 성수여고, 유봉여고, 춘천고, 춘천여고, 강원생명과학고, 한샘고 등 지역내 8개 고교의 통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버스를 운영했다. 일부 승강장만 정차하는 방식으로 운행시간을 줄인 점이 장점이다. 평균 운행시간은 32분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엄마, 아빠 버스타고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를 내세우며 이용 캠페인을 벌여 온 춘천시는 그동안 학생 수요를 반영해 노선을 일부 조정하는 등 안착에 애써왔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허남호 춘천교육장도 직접 버스에 탑승, 이용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용객이 증가하자 춘천시는 상반기 중으로 배차 시간을 조정해 하교시간대 시내버스를 증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내버스 증차를 통해 하교노선 개설도 추진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역 학생들이 대중교통으로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