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부족·예산 낭비 지적

강릉시가 올해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억원 이상을 들여 조성된 청년센터 ‘두루’가 2년만에 운영 중단돼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월 옥천동 106-1번지에 예산 1억 6500만원을 들여 건물을 신축, 야심차게 문을 연 청년센터 두루가 오픈 2년만인 지난 2월 29일 운영 종료됐다.

지역 청년들을 위해 조성된 두루는 그 동안 시 직영 체제로 연간 3억원을 투입해 진로·취업 상담과 전반적인 청년정책 정보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청년센터 방문객이 하루 평균 10명 내외로 청년 참여도가 저조하고, 센터 건물이 골목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공간은 향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활용될 계획이다. 이에 일부 지역 청년들은 “고작 2년 만에 운영 중단시킬 청년 공간 조성을 위해 1억 5000만원이 넘는 예산을 들인 것은 예산 낭비”라며 “참여가 저조하다면 프로그램 보완이나 적극 홍보 등 청년 유인책을 강구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루 아침에 청년공간이 사라져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시는 ‘청년에게 한걸음 더’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사업비 170여억원을 들여 일자리, 주거·금용, 청년활력, 참여·소통 등 4개분야 39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청년센터만을 위한 건물이 아닌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실 등 시민들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계획된 것”이라며 “청년센터는 중단됐지만 청년리더아카데미 등 다양한 청년사업들을 발굴·운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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